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단테의 신곡을 처음 읽은 것이 초등학교 6학년경인지 중학교 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너무 오래전이라 ㅎㅎ 기억을 정확히 하기는 어렵다.
그당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던 노트가 있으나 그건 숙제에 한해서 였기에 숙제와 무관하게 읽었던 '신곡'은 따로 기록이 없다.
지금이야 읽은 책을 블로그나 인터넷 서점들에 올려 놓아서 확인할수 있지만 그때는 컴퓨터가 보편적이지 않던 때이니 살짝 아쉽다.
가끔 숙제로 썼던 독후감 노트를 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고 인상깊게 읽었기에 명화로 내용과 같이 볼 수 있게 나왔다는 것이 반갑고 궁금했다.
여러 명화들에서 봤던 그림들이 꽤 많이 보인다.
익숙한 그림이지만 그리는 화가에 따라 시대에 따라 그림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그 다양한 그림들을 많이 담아놓아서 보는 재미가 아주 크다.
색체도 다양하고 그림마다 특징들이 달라서 사실적으로 표현된것도 있고 색감이나 표현기법이 단순한것, 어두운것, 밝은것,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과 멋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모습들을 한 그림들이 같은 내용을 다루지만 정말 다양하게 표현되어 그림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다가온다.
글도 중요하지만 그림으로 보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수 있구나!' 읽고 보며 페이지가 금방금방 넘겨지지 않는다.
그림만 보고도 내용이 연상되니 꼬마들과 같이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볼수도 있다.

저승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에 괴물들이나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꽤 있다.
정말 겁나게 생긴 그림들도 있지만 위처럼 ㅎㅎ 꽤 귀여운 괴물들 그림들도 있어 보면서 피식 웃음이 지어진다.
상상의 동물 해태가 떠오른다^^
명화보다는 일러스트 같은 가벼운 느낌이다.
천사들이 현대식 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물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잠든 아기의 모습이 뽀얀 살결과 음악을 들으며 너무 평온해 보이는 잠이 느껴진다.
그림만 봐도 그 상황이 다가오는데 글과 함께 그 장면을 연상하는 것은 내용을 더 깊게 각인시킨다.

같은 장면인데 그림에 따라 어찌 저리도 다른 느낌인지.
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그림과 함께 보면 상상력이 더해져서 더 좋다.
웹툰으로 그려졌고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던 <신과함께>의 장면도 살짝 떠오른다.

구원의 여인 '베아뜨리체'
단테의 작품속에 베아뜨리체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하다.
그렇게 표현했으니 그냥 인식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서 참 잘 표현했다 싶었다.
'정말 베아뜨리체가 이렇게 생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신곡은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단순한 소설이 아닌 인간계와 저승의 이야기를 다루고 온갖 인물, 동물, 괴물들이 등장한다.
엄청난 서사를 다룬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이렇게 명화들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읽고 볼수 있어 너무 좋다.
그림은 전시회에서 직접 보는것이 정말 좋지만 요즘처럼 인쇄술이 너무나 좋은 시대에 책속에서 보는 그림들도 참 괜찮다.
어릴적 '단테의 신곡'을 읽고 너무 좋았기에 이후에 연극으로도 보았는데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 참 반가웠다.
그.러.나... 친한 동생이 이사간다고 그림 배우고 있는 딸아이와 함께 보고 싶다고 부탁해서 내 품에서 떠나 보내게 됐다.
하필... 책이 도착한날 딱 걸려서TT 이쁜 조카랑 보겠다는데 이사가는 선물로 줘야겠다.
다양한 그림 잘 보고 상상력도 열심히 키우렴~ 
내용은 좀더 크면 보게 될것 같다... 우선은 엄마가 먼저 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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