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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사전
박진환 지음 / 한국외식정보 / 2018년 6월
평점 :
프루스트 현상에서 루쿨루스 심판까지 음식속에 담긴 과학과 문화에 대한 재밌는 상식
상식이라는데 내용 속 단어들은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꽤 있다.
단어는 생소하지만 그 의미나 뜻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어서 '이걸 이런 현상이라고 하는구나!' 알게 되니 꽤 재미나다.
요즘 <알뜰신잡> 프로그램으로 인해 알아두면~ 시리즈 같은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도 벌써 3권정도 있는데 이 책은 그냥 <미식 사전>이라 쓰여있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그런 상식들과 정보들을 가득 담은 사전이다.
단어들이 평소에 쓸 단어들은 아닌것들이 꽤 있어서 기억하지 못할수도 있을것 같다.
누군가 이야기하거나 어떤 책이나 기사 등에서 보게 된다면 '아~ 그거'하고 기억은 할 수 있을듯 싶다.
음식에 대한 것이라 구분을 코스로 해 놓았다.
1코스 미식 과학 ... 맛과 관련해서 과학계의 연구를 소재로 했다.
2코스 미식 인문학 ... 음식에 대한 문화적 코드를 이해랄 수 있게 했다.
3코스 조리 과학 ... 요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현상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식문화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우리나라나 서양에서 하루 3식을 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문헌에 조석 2식을 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양식이 부족한 시대여서 일수도 있지만 임금이 점심을 없애라고 했다는 글도 있다고 한다.
점심이란 뜻이 아침과 저녁 사이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간단하게 요기한다는 뜻이란다,
보통 바빠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점심, 저녁을 제대로 먹는데 단어적 의미와는 다른 식습관인셈이다^^
단어들이 갖고 있는 의미들에 대해 어떤 유래, 에피소드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들이 재미나다.
뒤에 참고 문헌들 여러 권을 적어놓았는데 누가 어떤 책을 썼든지 옛 문헌들을 통해 다양한 자료들을 찾고 그것을 책속에 담았으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저자들의 노고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읽을 수 있어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옛날 이야기 같은 재미를 담았기에 흥미롭게 그 이야기속에서 이해가 쏙쏙 들어오게 된다.
본 요리가 나오기전 먼저 나오는 음식에 대해 <애피타이저>란 말을 쓴다.
<오르되브르>란? ㅎㅎ 이건 프랑스어다.
식사 하면 프랑스가 엄지척 아니던가.
러시아에서 연회하기 전 별실에서 기다리는 고객에게 독한 술과 자쿠스카라는 간단한 요리를 제공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냥 에피타이저만 기억해야 할것 같다.
단어들이 어렵다 ㅋㅋ
세계 3대 수프가 태국의 똠얌꿍, 프랑스의 부야베스, 중국의 샥스핀.
다행히도 한가지는 먹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태국의 똠얌꿍은 먹어봤을거다.
하지만 레몬의 시큼함이 톡 쏘는 맛에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라 권해줄때 맛에 대한 걸 설명해야 하긴 하다.
난 좋아하는 쪽이다.
냄새가 꽤 강해서 주로 가게에서 만들어 먹어야 하기에 자주 먹지는 못하는데 요즘처럼 쌀쌀해 지는 때에는 몸을 후끈하게 하는 똠얌꿍이 생각나곤 한다.
ㅎㅎ 그래도 3대 수프 중 하나는 먹어봐서 다행이네.
음식에 대한 걸 이야기하고 있기에 여러 음식 사진들과 그림들이 꽤 담겼다.
음식 사진들을 참 잘 찍어서 보면서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이 책은 공복에 읽으면 안되겠다 ㅎㅎ
제 6의 미각... 깊은 맛이란다.
치즈나 여러 향신재료들이 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지면서 내는 맛들이 정말 좋다.
우리 한식에 흔히 쓰이는 양파,마늘,생강 같은 것들이 다 향신료 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한데 이런 책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상식을 갖게 되니 좋은것 같다.
이건 많이들 아는 우리 혀 안에서 맛을 느끼는 부분을 표시한건데 오랜만에 보니 새롭다.
색으로 표시한 것이 아주 느낌을 팍팍 준다^^
이 책의 내용들도 어디선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중에 잘난척 하기 딱 좋을 여러 에피소드와 유래, 다양한 효과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아주 유용한 정보의 사전이 맞다.
재미나게 읽었는데 다는 기억 못하더라도 몇개는 기억해 둬야겠다 ㅎㅎ
그래도 여러 단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내가 꽤 알고 있는것이 있구나 하고 나름 뿌듯했다.
이게 뭐라고 ㅋㅋ 그래도 기분 좋게 읽었으니 좋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