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언제나 - 무례하고 불편하고 싫은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 실천하기
밥 고프 지음, 김은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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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멈칫했다.
제목의 의미를 처음부터 바로, 너무나 직설적으로 드러낸 내용이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한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대하던 방식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저자는 사랑에 대한 의미를 강하게 전달해 온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메시지가 단순히 글자 그대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너무나 싫어하는 내게 피해를 입힌 누군가가 아닌 폭넓은 의미로 나와 뜻을 다르게 하는 모든 사람들이란 의미는 요즈음의 내 마을을 뜨금하게 했다.
나에게 마음적으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피해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히 말하고 서로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차이로 인해 불편하고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다.
그들을 대하는 내 모습은 어떠했나?
메모지와 펜을 가져다가 생각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보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한 단어를 더해본다.
이.쁘.다.
아직은 사랑이란 단어까지는 쓸수 없다.
마음이 어느 한 순간에 돌이켜 지는 것은 쉽지 않다.
억지로 글로 쓸수는 있겠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이름뒤에 ' OOO 이쁘다!'라고 적으며 마음에 새겨본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시고 하루 하루 마지막에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하셨다.
그렇게 심히 좋아하신 세상과 인간들이다.
30여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이제는 여러 분쟁국을 찾아 사랑과 도움을 주고 있는 <밥 고프>.
제목처럼 모두를, 언제나 사랑으로 대하고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들이 한권에 가득 하다.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워진다.
사소한 다툼과 얼굴 붉힘으로 인해 볼때마다 편치 않은 사람들이 있고 엉뚱한 상황으로 듣지 않아야 할 막말을 듣고 억울했던 기억으로 서로 지나치며 모르는 남이 되어 버린 이들도 있고... 내가 했어야 할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부제속의 '무례하고 불편하고 싫은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 실천하기'를 보고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넘기고 있는 것인가 했는데 오롯이 <사랑>이 답이다.
성경 전체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난 뭘 보았고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저자의 그동안의 여러 행동들이 놀랍고 고개가 숙여진다.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를 했다, 스트레칭도 같이...
아침에 일어나기 바빴는데 ㅎㅎ 조금만 일찍 일어나 시간을 내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루를 위한 기도를 해야겠다.
동요에도 있듯이 '얼굴 찡그리지 말아요~'를 삶속에 실천해야겠다.
나름 스트레스 그렇게 받지 않고 툴툴 잘 털어버리고 사람들과 그닥 부딛히지 않고 두루두루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을 너무 몰랐던가 보다.
내가 깨닫지 못한 내 어두움이 꽤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부끄럽고 돌아보며 나 자신을 다독인다.
좋아하자
사랑하자
관심갖고 베풀자
저자처럼 먼 곳으로 찾아가 직접적인 사랑을 드러내기는 어렵지만 우선은 내 주위의 조금은 불편한 사람들을 좋아하고 관심갖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흠집내고 트집잡고 잔소리하고 약점, 험담을 하지 말고 좋은 점 찾아내고 칭찬하고 웃어주고 격려해주고~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지 못하고 건성으로 읽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나 이 책속 내용들은 집중하게 되고 내용들이 쏙쏙 들어온다.
아마도 내가 그 이야기들에 공감하고 거기에서 내 자신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의 현재를 보게 하고 바꾸어갈 미래의 모습을 계획하고 도전하게끔 해 준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즐겁게 읽히지만 쉽게 빨리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아 느리게 읽어나가게 되지만 내용속에서 감사를 느끼고 미래에 나도 누군가에게 언제나, 모두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드러낼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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