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김설기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울하다... 누구나 가끔 기분이 축 쳐지고 짜증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구를 만나는 것도 싫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기분은 한나절 또는 하루, 하루이틀 짧게 이어지다 사라지고 평범한 일살을 살아간다.
그런 경우 그냥 우울한 어느날 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날이 여러날 지속적으로 이어져 일상 생활이 힘들어 진다면? 그것은 '우울증'이라는 병이 생긴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우울한 마음을 잠시 가진것이 아닌 병으로 만났던 사람이다.

표지에는 웬지 신나는 어딘가로 가는 상상을 하게 하는 그림이 호기심을 일으킨다.
책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글 김설기 / 그림 남승현.
붓이 그리는 대로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
화려한 배경이 그려진 몸의 형태속에 서로 안고 위로하는듯한 두 사람.
그림들이 독특하고 그 그림에 공감을 일으키는 글.
또 어떤 그림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궁금해진다.
그.런.데... ㅎㅎ 그림은 앞에 몇 페이지 뿐이다.
12월 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그냥 글만 담겼다.
남들은 앞으로 게속 나아가고 있는데 자신은 우울증으로 직장도 그만두고 멈춰버린 시간을 보내면 다른사람들과는 반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12월부터~ 1월로 거꾸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는 회상식의 글은 아니다.
월은 그저 의미일뿐.

그녀가 우울증으로 힘들어 했던 이야기들을 나름 극복한 방법이 일기쓰기다.
자신의 내면의 생각을 글로 써 놓은 내용을 12월로 시작해 11월 10월... 그렇게 1월까지 매달로 나누어 적어놓은 이야기속에는 자신의 내면과 스스로의 힘든 상황에 대한 솔직함을 담았다.
의사 선생님과 나눈 대화, 엄마, 아빠, 남자친구 등과 나눈 대화들도 담겼다.
자신의 상태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을 생각지 않았다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 보고자 했던 내용도 있고 우울증치료에 도움이 됐던 주변 사람들의 행동 10가지도 적어놓았다.
자신이 겪었고 완벽히 치료하지 못하지만 다시금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는 시점에 이른 회복의 이야기와 함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이 결코 불행하지 않다는 그 자신의 체험적 이야기와 편견에 대한 이야기등 그 상태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그들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구나 하고 인정하게 하는 내용들을 접했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이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법... 정말 일기나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적어놓는 행동만큼 괜찮은 것이 없는것 같다.
나는 노트 한권을 마련하고 '끄적끄적'이라고 적어놓았다.
속 답답할때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힘들때 내 내면의 나와 만나는 시간이다.
자기 개발도 스스로와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듯이 우울함속에 빠져들지 많고 그 상태를 제대로 보고 인정하는것이 빠져나오는 최고의 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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