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행복해지는 마술을 할 거야 ... 피터래빗과 친구들의 고민이 마술같이 해결되다

이제 내가 행복해지는 마술을 할 거야 - 피터 래빗X마술사 최현우 콜라보
피터 래빗.최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8월

마술사 최현우... 그래! 우리가 아는 그 마술사다.

그가 책을 냈다.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동화같은 책이다.

어느날 마술을 마치고 무대뒤로 사라졌는데?? 마술사가 있는 곳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장소다.

그에게 주어진 편지속 글귀는 ... '프로 걱정꾼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 고민, 25가지를 상담해 주시오. 상담을 마쳐야 다시 무대로 돌아갈수 있습니다.'

심리 상담가도 아닌 마술사에게 고민을 상댐해 주란다.

어쨌든 피터와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대로 돌아갈 수 없으니 그들의 고민을 들어볼까?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 주변인들 총 10명이 등장한다.

고민해결사 마술사의 모습은 없다^^

그들에게는 각자 다양한 고민이 있다.

나쁜 기억에 얽매이고 삶이 지겹고 어른들의 잔소리와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에 짜증나고 불안하고... 이런저런 고민 25가지를 듣고 마법같은 고민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후뿌뿌뿌 마법사의 아브라카타브라~  주문을 외우면 고민이 걱정이 해결될까?

마법사의 고민해결은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상투적인 정답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도 해 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긍정의 언어들로 용기를 더한다.

나는 이 책을 받고 미처 읽기 전에 고등학생들에게 먼저 읽게 했다.

옆에서 계속 핸드폰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고 있는 걸 보며 "그렇게 찍느니 새로 한권을 사서 갖고 있는게 좋겠네 ㅎㅎ"

자신들의 고민과 공감되는 내용, 적절한 조언들이 담겨 있는 듯, 둘이서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읽어가며 '그래, 이런 내용들이 공감이 되었구나!'

어른들에게도 쉼에 대해, 후회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고 공감하게 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거기에 귀여운 피터 래빗과 친구들이 등장하니 그림과 같이 보며 그 상황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그림도 너무 좋고 내용도 좋고 조언들도 좋다.

25개의 고민들을 듣고 그에대한 조언들도 들었는데... 마술사는 무대위로 돌아갔겠지?

책 뒤에 어떻게 돌아갔을까? 

무대로 돌아간 마술사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냥 고민에 대한 조언으로 끝!!!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ㅎㅎ

사실 읽어 가면서 마술사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살짝 잊고 있기는 했다^^

흔히 아는 피터 래빗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피터의 모습에서 왠지 마술사 최현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둘이 잘 어울리는데 ㅋㅋ 마술사 최현우와 닮은 피터 패빗을 그린건 아닐까 싶다^^

올해 말에 교회에서 내가 가르치는 고2 학생들에게 1권씩 선물로 주어야겠다.

청소년들이 그림 보고 고민 보고 조언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좋아할것 같다.

우리반 아이들 너무나 이쁘게 잘 따라오고 있는데 그 속에 나름의 고민들에 부합하는 내용들을 담은것 같아 좋은 선물을 찾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