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 소녀답게 말고 나답게 걸라이징 1
마리아 무르나우 지음, 엘렌 소티요 그림, 성초림 옮김 / 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했던건 언니가 동생에게 설명해 주듯이 쉽게 예를 들고 그림과 설명이 담겨 있어서였다.
이론적으로 구구절절 내용이 쓰여있다면 이해가 쏙쏙 되지 않고 생각이 많아질것 같아서^^
읽고 내용을 이해했더라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ㅎㅎ 그림으로 예시로 차근차근 쉬운 표현으로 일러주는 내용에 관심이 갔다.
왜.냐.면... 나는 교회에서 청소년부 교사를 하고 있고 주위에 젊은 청년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기에 사회적으로도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이슈화 되고 있어 제대로 알고 대화를 나누고 설명을 해 주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저자는 1989년, 1991년생 두 여성이다.
나이로만 보면 20대 후반... 서른즈음을 맞이하고 있다.
활동적이고 도전적, 적극적 생활을 하기에 딱 맞는 때.
나는 20대 후반에 어떤일을 했던가? 
ㅎㅎ 기억이 가물하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극단적 생각으로 대립하고 부딛히는 여러 모습들을 보고 글과 이슈화 되는 내용들에 무엇이 제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 반갑다.
2015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그림으로 보는 페미니스트’의 결과를 가지고 엮어 나온것이 이 책이다.
단순히 이런 책을 내야지 하기 보다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다양하게 기획하고 생각했던 것이기에 내용이 다양한 것인가 보다.
가부장제, 남성우월주의, 페미니즘, 정체성, 성 역학, 사물화, 두 배의 일과, 마이크로남성우월주의, 임파워먼트, 연대, 미래를 위한 생각들 이렇게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적어간다.
내용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붉은 색으로 표기했다.
그냥 이렇다 만이 아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나름 제시를 한다.
수치로 보여지는 표를 보니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자리와 형평성에 대해 느낌이 팍팍 온다.
그래서 내용을 돕는 도표나 그림들이 효과적으로 내용을 뒷받침 해주어 이해가 높이게 된다.
밋밋한 글만 있는 책들이 요즘은 왠지 허전하게 느껴지는 것이 요즘 책 편집의 방향이 비슷해서 인듯 싶다.

역사속에서 드러났던 사건들을 보는 듯한 그림도 그려져 있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내용들을 보며 나 스스로가 참 주체적으로 살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주위에서 대하는 것에 대해 능동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위축되거나 하지 않는편이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위에서도 나는 강한 여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부당한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화가 아닌 당당한 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움츠러들며 지냈던 이야기들이 살짝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사고나 성격, 가치관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그로인해 드러나는 모습들이 다름을 깨닫는다.
나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런 남자도 마찬가지일것 같다.
서로가 너무나 익숙한 사회적, 문화적 인식 속에서 살아왔구나 하는 걸 깨닫는다.
요즘 페미니즘 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여성이어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이제껏 모르고 또는 그냥 묵인하고 관습대로 문화대로 살아왔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조금씩 바꾸려는 의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런 변화를 너무 급격히 진행하고 과격하게 반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이들이 혈기가 넘쳐 이성보다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모습들을 우리는 무수한 역사속에서 보고 안타까워했었다.
사회적 변화도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는 속도로 진행된다.
때로는 좀 더디게 어떤때는 놀랍도록 급하게... 그 흐름을 주도하는 것도 바로 우리들이다.
급하게 과격해져서 서로에게 피해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갔으면 좋겠다.
쉽게 잘 정리되어서 내용을 가지고 청소년들과 토론을 해 봐야겠다.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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