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다나카 이치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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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전 그 법정? 
누가 재판을 받은 법정인가?
재판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중얼거린 인물...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다.
로마교황청에서 벌어졌던 재판에 대한 이야기가 그 당시 기록들을 근거로 책으로 나왔다.
이렇게 오래도록 시간이 지나서 왜 지금 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나?
40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책으로 내용을 엮게 된 이유도 다루고 있다.
바티칸 비밀 서고에서 세상에 드러내지 않던 자료들이 교황이 바뀌면서 1980년대에 세상에 오픈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부분적으로는 세상에 드러나기는 했었다.
다만 여러 이유에 의해 소실된 자료들이 있고 그 당시 줄인말들로 인해 번역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있었단다.
세계사 속에서 어떤 이유로 소실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 다큐처럼 내용들을 담아냈다.
단순히 보고서 처럼 편집된것이 아닌 그 당시의 여러 이유들과 과정들, 사람들의 생각, 입장,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종교와 과학의 방향 등 다루어진 내용들이 다양성을 갖고 있다.
이런 내용으로 다큐를 만들어도 괜찮을것 같은데.
더 좋은건 이런 내용을 하나씩 찾아서 퍼즐을 맞추듯 조각조각 내용을 맞춰가는 내용을 영화나 소설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용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들이 흥미롭다.
내용 단락들 들어가는 첫 페이지다.
다루려는 내용의 제목과 재판에서 흔히 보여지는 저울 그림을 담았다.

나폴레옹이 꽤 멋지게 그려져있다.
실제는 인물이 별로 였다는데^^
왜냐면 ㅎㅎ 그 당시 화가가 실제적인 모습보다 멋지게 표현했기에^^ 일종의 요즘의 포샵 같은거라 봐야할까!!
옛날에 그려졌던 재판 그림들이나 여러 뒷받침 할 만한 자료 그림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과학적 표현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그림도 몇개 포함 되어 있다.
갈릴레오를 사랑했던(?) 나폴레옹으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자료들이 소실, 분실, 도난, 폐기된 때문에 실제적인 재판에 대한 완벽한 내용을 알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났던 여러 이야기들은 흥미롭게 전개된다.
우리가 흔히 알듯이 그의 재판이 단순 재판이 아닌 종교재판이었고 현재 우리는 '지구가 돈다'는 실제적인 사실을 알고 그의 재판과 이야기들을 보게 되기에 그 재판의 과정과 진행된 이야기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점을 짚고 있다.
실제 그 재판의 자리를 상상해 보더라도 같은 입장이 아니기에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그래서 저자가 객관적 입장을 상기시키며 전해주는 내용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사라져서 알 수 없는 그 당시의 이야기들이 궁금하고 안타깝다.
나폴레옹이 자료들을 그대로 바티칸에 두었다면 우리는 자료들이 공개된 시점에 더 많은 자료, 사실들을 알 수 있었을텐데... 
그동안은 자료가 없어서 깊이 파고들수 없었던 갈릴레오의 이야기를 현 시점에 볼 수 있게 자료를 정리해 나오니 다행이다.
솔직히 그동안 그렇게 관심을 가졌던 것도 아닌데... 책이 나오고 내용을 읽고 나니 그 이면의 여러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그 당시의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분위기를 알게 되니 관심이 더 생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한 자료들... 저자가 써 놓았듯 빠져있는 내용들로 인해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은 읽는 이들도 같은 마음일것 같다.
누군가의 고생과 노력이 있어 가만히 앉아 이렇게 깊이 있는 내용들을 알 수 있게 되니 감사한 일이다.
천체, 우주를 연상시키는 표지속 색감과 표현이 먼 우주를 연상시킨다.
표지속에는 없지만 그 깊이 있는 어디쯤에서 지구가 돌고 있을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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