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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 오늘, 우리를 위한 동양사상의 지혜
박홍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옛그림과 떠나는 동양사상 산책> 이란 부제처럼 책 속에는 여러 사상가 및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 뿐 아니라 그림도 함께 한다.
50여점의 옛그림을 통해 그 시절의 시대상과 사상, 지혜를 읽어 낼수 있게 한다.
그.런.데... ㅎㅎ 보다가 ??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의 서평을 썼었나? 하는 의아함 ㅎㅎ
옛그림을 담고 그 그림속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앞서 읽었던 <조선의 잡지>속 그림과 동일한 그림을 이 책속에서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ㅎㅎ
그러고 보니 아는 그림을 다시 보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알아보았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하다.
제목이 <옛그림 인문학>이기에 그림이 많겠구나 생각했다.
50여점의 옛그림과 함께 한다니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50여점이 생각보다 많은 게 아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적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용이 많아서인가?
그림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관심과 멋, 생각들을 들여다 볼수 있게 담긴 내용들이 재미있다.
선비들은 책만 읽은 것이 아니고 화초도 가꾸고 여유롭게 부채질 하면서 하늘도 보고 여유를 갖는 삶의 모습이 보여진다.
우리나라에는 여기저기 정자도 많고 집 안에서도 따로 사랑채, 별채, 안채 식으로 공간을 나누어 건물들이 있어서 손님을 맞이하는 곳, 나만의 공부방, 쉬는 곳을 분리하고 외부에서 자연속에서 책 보고 시를 읊고 유흥을 즐기기도 했다.
지금처럼 책이 엄청나게 많던 시절도 아닌데 이렇게 빼곡하게 책을 쌓아놓은 책장은 웬지 정겹다.
다른 그림들도 눈길이 가지만 책을 좋아하는 같은 마음 때문일까? ㅎㅎ 책장에 애정이 간다.
꽂을 곳이 없어 여기저기 쌓아놓은 책들이 볼때마다 신경쓰이는데 그래서인지 그림속 책장에 눈길이 간다.
고놈 참~ 탐나는 구만~~ ㅋㅋ
무심히 넘길만한 그림들 속에서 그 시대를 읽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그 시대를 연구하고 많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많은 자료들을 찾아내고 그림들을 보면서 그 시대를 다녀오지도 않았는데 그 시대를 읽어내어 함께 옛그림과 함께 옛시절로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정말 타임머신이 만들어져 오래전 옛 시간으로 여행을 다녀올수 있다면 그림속 그 장소, 그 이야기들 속으로 떠나보고 싶다.
뒷쪽 그림들 속에서는 양반들의 오만하고 이기적인 모습들도 보게 되어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이 욕먹는 세상이 씁쓸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서 우리가 흔히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보는 모습들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다른 면도 보게 되어 그 시절의 의복과 나름 신분들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나다.
여러 사람들의 그림을 담았기에 그림 표현 방식도 제각각 이고 특징도 다양하다.
무슨 그림인지? 갸웃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을 설명해주는 글이 있어 또 그 글에 의지해서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무엇보다 바쁘고 급히 앞만 보고 여유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옛 조상들의 삶속에서 여유를 보면 살짝 부러움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