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마음이 사는 집에 사네
박혜수 지음, 전갑배 그림, 한성자 감수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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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요경, 법구경 및 여러 익숙하지 않은 불교 경전들에 있는 글들, 두보의 시 등 여러 분야의 내용들이 모아 역어 놓은 명상에세이다.
글은 박혜수님이 엮고 전갑배님의 그림이 함께 어우러졌다.
엮음이란 글귀에서 다양한 이들의 글들이 모였나보다 했는데 대부분이 불교 경전의 내용이었다.
그림 느낌이 내용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그림속 이미지들이 장난스럽다.
동네 꼬마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슥슥 그려 놓은 듯한 그림들이 정겹다.

짧은 내용들이지만 생각과 마음을 담았다.
거기에 소소한 그림들이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렇다고 그림들이 모두 가벼운건 아니다.
꽉찬 느낌의 그림들도 상당히 자리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그저 내용들 엮으면서 이런 저런 그림들을 그려 넣었나 생각했는데 뒤쪽에 책속 그림들을 모아놓은 것과 그림 제목들을 보고 이미 그려진 화가의 작품들을 수록했다는 걸 알았다.
일부 그림들은 원 그림에서 일부분만을 넣은 것이기도 했다.
법구경 처럼 세상에 그래도 꽤 많이 알려진 글들은 그래도 익숙한 내용들이 많지만 이런 경전이 있었나 싶은 다양한 경전속 내용들을 알게 되는 것도 색다르다.
꼭 내용이 길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만 하는건 아니다.
아주 짧은 문장 하나, 표현 몇줄만으로도 충분히 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낼 수 있다.
때로는 길지 않은 몇몇 단어가 더 깊게 다가온다.
그래서 오래 읽지 않고 짧지만 강하게 다가오는 내용을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 명상 에세이인가?
생각하게 하는 글들, 느낌 있는 그림들... 내용중에는 어디서 발췌했는지 적혀 있지 않은 글들은 저자의 생각인 거겠지.
나름 공감하고 때로는 내 생각도 더하면서 그림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마음이 사는 집에 산다... 내 마음속 집은 어떤 모습일지? 나 스스로를 들여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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