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 - 잡초의 생존 전략으로 배우는 삶의 지혜와 용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책을 접하고 휘리릭 넘겨봤다.
피식...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림들이 가득한 책... 잡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기대했는데 캐릭터 그림들이 너무너무 유치하다 ㅋㅋ
정말 일본스런 그림이구나 생각이 들며 내용에 대해 기대가 줄어든다.
그.런.데... ㅎㅎ 이거 이거 매력적이다.
단순히 잡초와 야생꽃들을 표현하는 캐릭터만이 아닌 내용속에 스토리를 담아서 잡초들의 특징을 쏙쏙 이해할수 있게 해 준다.
우선 이 책속 정리된 내용들이 도감으로 되어 있기에 형식적으로 통일된 편집을 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편집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짚어준다.
일명 보는 법.
첫번재는 제비꽃...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내용속에 개미들이 먹는 식사는 <얼라이오솜 정식>... 뭔 이름이 어려워? ㅎㅎ 그런데 그게 다 이유있는 이름이고 괜히 개미들이 등장한게 아니다.
스토리를 통해 제비꽃이 도심 콘크리트 사이에서 생존하고 번식에 대한 것과 개미의 먹이에 대한 걸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이야기가 흥미롭다.

흔히 보는 민들레... 실제 이름은 서양민들레였네.
그저 꽃이 이쁘고 '민들레 홀씨 되어~'로 익숙한 씨앗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데 실제 이름은 '사자의 이빨'이란 뜻을 담았단다.
오호~ 잎이 사자의 이빨을 연상한다고 그렇게 지어졌다니 몰라서 그냥 이쁜 노란꽃을 연상했는데 이제는 삐쭉한 잎이 떠오를듯 싶다.
그림에 나와있는 것처럼 민들레는 다른 풀들과 어울려 자라지 못하고 홀로 핀단다.
생존력이 약하다는 것.
사계절을 견뎌내지 못해 다른 곳도 아닌 오로지 도심에서만 자랄수 있단다.
이런 저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꽤 있다.
그림을 떠올리면 특징이 저절로 떠오를것 같다.
ㅎㅎ 얼마전 보았던 신학대학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이 이렇게 그림으로 스토리텔링에 의해 성경을 기억하던 책이 떠오른다.
어느 페이지의 어느 부분에 이런 그림이 있었고 그 아래에 이거... 등등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을 기억해 낸다.
만들어 낸 사람이 대.다.나.다...했는데 이것도 그런 형식인 셈이다.
그림도 자꾸 보니 유치하다 싶던 캐릭터들이 나름 귀엽고 친근해진다^^

뒤에는 알면 재미가 두배라는 '잡초학'입문 강좌도 8개 담았다. 
1. 도대체 잡초란 무엇인가?
2. '잡초'라는 신기한 단어
3. 잡초 기르기는 어렵다?
4. 잡초는 인간이 만들었다?
5. 뽑을 수록 늘어나는 잡초의 비밀
6. 잡초에게 배우는 생존전략
7. 적지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8. 일본인과 잡초의 깊은 인연

길가의 잡초를 관찰하는 법도 알려주고 이어서 잡초 용어 사전으로 정리해 놓으며 마무리.

흔히들 길에서 만나게 되는 꽃들을 보며 잡초라고 여기는 것도 있지만 익숙한 꽃들을 보며 야생화라고도 많이 생각하는데 여기서 보니 대다수가 잡초로 인식되고 있다.
잡초라는 단어가 다양성이라는 의미를 지녔다는데 ㅎㅎ 재미난 그림 보며 내용을 연상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게 되는 정보 습득의 기회가 되었다.
아~ 이제 보니 책 제목에 '유쾌한'이란 단어가 작게 표기되어 있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