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1045개 우리말 사전

우리말잡학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속뜻 사전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6월

우리말 잡학 사전이라 되어 있는데 살짝 착각했다.

순수한 우리말을 담아놓은 책인가 보다 하고^^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들에는 순 우리말도 있고 영어표현, 일본어에서 온 것, 한자의 영향 등등 다양하다.

실제의 뜻대로 그대로 쓰이는 것들도 있지만 많은 말들이 원뜻과 살짝 달라지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 말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원뜻이 예상 못했던 것이라 흥미롭고 재미나기도 한 것들이 많다.

제목처럼 어느 자리에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내용들이 담겼다.

시작부터 사로잡는 우리말들... '가관이다'란 단어는 흔히 비웃음으로 사용하는데 실제는 감탄의 뜻을 지닌 '볼만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가냘프다'도 원뜻은 옷감에 대해 표현한 단어였다는데 현재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사용하는 '블라인드' 는 창등을 가리는 뜻이 아닌 '장님, 눈가리개'를 뜻했다고 한다.

무언가를 가린다는 면에서는 의미가 다른쪽으로 옮겨진 경우다.

긍정,감탄이 부정,비웃음으로 반대적 느낌이 된것도 있지만.

우리말 표현이 있지만 여전히 일본 식민시대의 영향으로 아직도 많은 말들이 일본어에서 온것들도 많았다.

일단 단어의 본뜻을 적고 그 다음에 바뀐뜻이 나오고 뒤에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이 보기글로 나와있어 단어마다 3가지 현태로 정리된다.

본뜻 설명에서 다양한 어원, 유례들이 담겨있어 흥미롭다.

왜 이렇게 변형되고 바뀌었는지에 대한 딱부러진 이유들이 명확히 담겨있는건 그렇게 많지 않아 살짝 ?? 궁금해 지기도 한다.

왜 다른 의미로 바뀐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그렇게 바뀌고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게 된 과정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 책의 목적은 사전이기에 내용을 길게 담지는 않는다.

1045개의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담아 정리한 사전이니 그 내용들이 그렇게 길지 않다고 해도 이 책을 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이 있었겠구나 싶어 고마운 마음이다.

딱히 단어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명사적 단어들도 있지만 사자성어, 개떡 같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등등의 즐겨 사용하는 어휘들을 담고 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으니 흥미롭다.

별 궁금함 없이 당연한듯이 사용해온 단어들이어서 그 의미를 따로 알게 되니 꺼꾸로인셈이다 ^^

가끔 방송에서 외국인들이 '왜 이런 말을 쓰느냐?'하고 묻는 경우들을 본적이 있다.

우리는 당연히 원래 그렇게 썼으니까, 그럴때는 그렇게 쓴다 하고 사용하는데 그들에게 생소하니 질문하는 것인데 아마도 우리도 어릴적에 그 질문의 과정을 거쳐왔을것이다.

왜냐면? ㅎㅎ 아이들의 무수한 질문을 받다보면 기억나지 않는 나의 어린 시절도 저러했겠구나 하고 짐작하게 되니.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가끔 색인을 통해 원하는 단어, 표현을 찾아 내용을 다시 알 수 있을것 같다.

주변에 꼬마 친구들이 많은데^^ 아이들의 무수한 질문에 가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제목처럼 어떤 자리에서 불쑥 내용이 기억나서 잘난척 아닌 잘난척도 하게 되고 재미난 이야기로 함께 한 자리를 유쾌하게 이어갈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