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유아그림책

유아 그림책, 동화, 양, 잠, 요정, 수다쟁이,사진, 그림, 이야기, 북유럽

책 표지나 내용을 보면서 웬지 '팀버튼'이 떠오른다.

기괴한 그림들과 이야기의 방향 때문인것 같다.

우선 색감이 선명하고 조화롭다.


 양장본이라 튼튼하고 칼라 그림책이기에 종이도 두툼하고 질감도 좋다.

그런데 책을 보니 그림이랑 실사 사진이랑 합성된 모습이다.

사실적으로 그린것? 그건 아닌것 같은데??

저자 설명을 보니 그림을 그린 마르게 넬크는 사진을 그림과 함성해서 작품을 한다고 되어 있다... 제대로 본거네^^

 

글을 쓴 릴리 레이나우스도 그렇고 두 사람 모두 북유럽 에스토니아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렇구나 ㅎㅎ 4세의 수지가 모든 가족이 깨어있는 시간에 혼자만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아 거실로 나오면서 이어지는 대화들이 참 기괴하다.

아빠가 양을 세어 보라고 일반적인 조언을 한다.

현실적인 아이 수지는 "우리는 양이 한 마리도 없는걸요. 아빠, 대신 고양이가 있죠" 

수지보다 5살이 많은 오빠 사이먼은 "그럼 고양이를 세든가"

그러나 고양이는 2마리뿐.

이렇게 시작된 잠을 청하기 위한 방법들이 열거되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모래를 뿌려서 잠을 들게 하는 '모래 아저씨' , 괴물, 자루 귀신, 비밀 경찰, 도깨비 등 온갖 잠에 관한 이야기들이 무수히 이어진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소파에 앉아 수지가 졸고 있다 ㅎㅎ

가족들의 수다가 수지의 머리를 여러 생각들로 복잡하게 하더니 의도하지 않게 잠이 찾아왔다.

많은 유아들이 잠이 오지 않을때 어떻게 할까?

이렇게 유야용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의 4세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에 공감할까?

'반지의 제왕'이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작년에 북유럽 신화 책을 읽어보니 영화속에 등장하던 여러 괴상한 이들의 모습이 그냥 나온게 아니구나 하는걸 알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잠을 부르는 여러 이야기속 등장인물들도 이렇게 기괴한 것인가!

수다쟁이 가족들의 끝없는 수다와 너무나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생각하는 수지의 대화가 재미있게 담겨있다.

덕분에 어쩌다 들었던 생소한 나라 '에스토니아'가 북유럽에 있고 내가 한동안 즐겨 보았던 해외 연극팀이 리투아니아에서 왔었는데 그 나라 옆이란 것도 찾아볼수 있었다.

앞 페이지쪽은 집안의 배경으로 붉은 색감으로 시작하는데 뒤에는 나오는 괴물들 때문인지 어두운 색감이다.

전체적으로 색이 강렬하고 내용들도 우리나라 유아들의 그림책에서 즐겨 보던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보면서 조금은 무서워 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웬지 북유럽에는 더 다른 이야기들이 또 뭐가 있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해서 그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팀 버튼도 북유럽의 이야기들과 어울리는 것 같은데...거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