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기술...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용기로 바꾸기

두려움의 기술 -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
크리스틴 울머 지음, 한정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책 제목만 보면 두려움을 떨쳐낼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받게 될것 같다.

부제목이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이다.

나쁜 감정 = 두려움

앞 부분은 두려움 없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익스트림 스키 국가대표 였던 저자 <크리스틴 울머> 본인의 이야기다.

연습을 무수히 했고 익스트림 스키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던 여인? 이 아니다.

전문적인 교육과 거기에 들인 시간이 결단코 부족했던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으로 전 미국에 각인되는 사건이 벌어진 내용이다.

무슨 자신감?  뭘 믿고?

책 내용 속에는 그녀의 무모함에 가까운 일들이 사례들로 등장한다.

두려움이 몸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뇌 과학과 연결되는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우리 몸을 직원 1만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비유한다.

각자의 역할 중 두뇌의 편도체를 '도마뱀의 뇌'라 부르며 역할에 대한 내용을 쭉 다룬다.

감성의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 뿐 아니라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수 있는 것들을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한단다.

그 외 여러 몸에 반응시키는 이야기들을 다루어주고 있다.

이 책이 자기계발 및 성공과 처세에 대한 분류에 속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과학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단순히 내용을 열거하는 식이 아닌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몸과의 대화법, 상황극을 넣어 내용을 이해하기 좋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상당한 두께의 책속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많은 내용이 전개된다.  

그렇게 설명된 내용은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피하지 마, 억누르지 마, 이기려고 하지도 마!' 처럼 두려움이란 감정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뒷쪽 표에는 이제껏 해 왔던 말들을 이제 바꾸어주어야 할 말로 표현한 표가 몇장 등장한다.
무조건 억압하고 피하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긍정으로 시도하도록 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때 백전백승한다는 이야기를 하듯이 내 속의 두려움을 제대로 직시할때 용기로 바꾸는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두려워" ... 이 말 한마디를 내 놓고 그저 도망가는 것이 아닌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부딛혀 볼 용기를 갖으라는 건데.

참 쉽지 않은 말이다.

솔직히 저자가 해 왔던 여러 에피소드를 읽으며 근본적으로 이 여성에게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감정, 감성, 행동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충분히... 아니 지극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인데 도전하고 성취하는 이야기들은 이후 그녀의 아시아 여행에서 겪은 아찔한 일들을 읽으며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느낀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그 속에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으로 다가온다.

내 안의 두려움과 주춤, 도망 등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한번 읽은 것으로 두려움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내것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용속에서 처럼 나와의 대화를 자꾸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 안에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마존 자기계발서 1위 라는데 핵심을 담아 내용 분량이 좀 적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동기 부여가 되고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꿀 힘을 얻기 위해 앞에 이렇게 엄청난 내용들을 읽어야 한다는 건 좀 부담스럽다.

그래도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방법들이 단순한 서술형이 아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살짝 더 기대해 보기는 겉 표지에 등장하는 도마뱀이 내용 속에서 이해를 돕는 상황 캐릭터로 가끔 등장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편집의 아쉬움이 살짝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