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三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귀스타브 카유보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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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다.
윤동주 외 18인의 한국과 다른 나라 시인들의 시를 모아놓은 것이다.
그냥 시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림과 함께 보고 읽을 수 있게 편집되었다.
이 책에 실린 시를 위해 따로 그린 그림들은 아니다.
시처럼 누군가의 여러 작품들을 모아놓은것도 아니다.
시는 19인의 시지만 그림은 한 사람의 것이다.
귀스타브 카유보트... 이름이 생소하다.
1848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인상주의 화가다.
저녁달 출판사의 <열두개의 달 시화집> 12권은 이렇게 한 사람의 그림에 여러 시인들의 시를 같이 모아놓았다.
그림과 어울리는 시들을 골라서 편집을 했을 것이다.
시의 내용과 딱 맞는 그림이 아니더라도 느낌이 느껴지는 그림들도 있고 시의 제목과 딱 어울리는 그림들도 있어 시를 읽으면서 그림을 같이 느끼는 감성이 좋다.


<봄비>라는 변영로 시인의 시와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걷고 있는 광장의 그림이 어우러진다.

윤동주의 <새로운 길>이란 시에는 가는 길의 끝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지는 단풍으로 물들은 길의 풍경이 함께 한다. 

뒤에는 책속에 실린 시의 시인들에 대한 약력이 소개된다.
이어서 시와 함께 만나게 되는 그림의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에 대한 소개가 있고 그림들을 모아놓았다.
보통 전시회를 가거나 미술책등에 실린 그림을 보면 작품연도와 화가, 제목, 유화.수채화 등의 사용화법을 알려준다.
뒤에 따로 모아서 정보를 주는 것도 좋긴한데 이미 앞에 그림들이 더 크고 그림아래에 여백이 충분히 있어 거기에 표기해도 되었을텐데 왜 따로 해 놓았을까? 살짝 의아하다.
따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닌데... 
19명 시인의 31편의 시와 1인의 화가 45점의 그림과 만나는 시집.
다양한 시들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그림들과 함께 하니 더 좋다.
나머지 11월들의 시와 다른 화가 11인의 그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시기적으로 좀 지난 5월에 만난 3월의 시지만... 제목이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는 유난히 이상하고 추웠던 3월과 4월을 생각할때 이번 5월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이렇게 여러 시인의 시들과 그림으로 만나니 평소 시를 즐겨 읽지 않고 그림을 보지 않던 사람도 관심 갖고 볼만할것 같다.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쉼처럼 한번씩 펼쳐보라고 건네주고 싶을것 같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스럽지 않고 기분 좋을 그런 주고 받음이 될듯~
무엇보다 문고판처럼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손에 들기에도 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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