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민감성 지음 / 경향BP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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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 그림이 간결하고 내용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랑, 사람,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들과 어울린다.

따로 우산을 들고 걷는 여자, 남자... 그렇게 혼자인 두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바라보고 그런 사람의 관계 이야기들.

저자 이름이 민감성... 본명이 아닌 필명이 아닐까 싶다.

만약 본명이라면? ㅎㅎ 이름처럼 감수성이 꽤 민감한 이름에 어울리는 감성을 지닌 사람인게다.

페이지마다 제목에 딸린 내용들은 짧다.

혹시, 시 인가? 표지에도 내용에도 시집이라는 내용은 없다.

궁금하니 찾아봐야 한다... 서점 사이트로 들어가 장르를 찾아봤다.

에세이다.

그러나 함축적 단어들을 많이 표현한 시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내용을 읽는데 자연스럽게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는다.

앞 문장, 단어를 다시 되짚어 읽으면서 무슨 말이지? 하고 집중해야 한다.

내용에서 같이 생각하고 같은 감성에 빠져들어가 페이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고 되짚는 것이다.

그.러.니... 힘들다.

자연스럽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느끼고 공감하고 그 감성으로 내 기억속 추억으로 같이 소환되어 젖어들어야 하는데 학술서적도 아닌데 집중해야 한다.

내용 사이사이에 많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대다수 사진들은 바다와 하늘이다.

시원한 시야를 주는 사진들... 구름이 이쁜 하늘, 그저 푸른 하늘, 붉은 빛 가득한 저녁 석양의 하늘, 다양한 자연속 바닷가 풍경과 다른 사진들이 몇장 포함된다.

사람은 없다.

표지속 일러스트 우산을 든 남자, 여자가 이 책속에서 만날수 있는 유일한 사람 모습이다.

내용속에서도 만남의 설렘, 관계의 활달함 같은 밝은 글은 많지 않다.

헤어짐, 짝사랑, 지난날의 돌아봄 등등 조금은 아련하고 상처받고 ... 사진들 처럼 차분히 내 감정속 저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게 한다.

표현들이 좀 담백했으면 어땠을까!

많은 단어들로 의미를 중복되게 담아서 표현하기 보다 단 한 단어만으로도 그 느낌이 오롯이 전해졌으면 어떨까!

딱 읽으면 그 마음이 느낌이 그냥 고개 끄덕이지며 다가왔으면 좋을텐데... "왜 이 문장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누구의 감정인가? 나인가 상대인가?" 문장 분석을 하고 있다.

표지같은 느낌을 기대했는데... 좀 많이 아쉽다.

제목처럼 특별한 예고 없이 훅~ 다가오는 그런 글을 기대한 건, 내 욕심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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