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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를 읽지 마!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공민희 옮김 / 그린북 / 2019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515.jpg)
제목을 읽으니 내용이 너무나 궁금한 도서
[제발 나를 읽지 마!]를 만났어요
아이들을 싫어하는 까칠한 오래된 책과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네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535.jpg)
책장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어느 날
엄마가 어릴 때 보던 나[책]를 꺼내
"이것 좀 봐, 엄마가 어릴 때 보던 책이란다, 이제 네가 읽으렴."
그러나 역시 아이의 반응은
"고마워요 엄마, 하지만 난 책을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엄마도 알죠?"
정말로 책을 싫어하는 아이인가 봐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602.jpg)
아이들을 싫어하는 책의 입장을 들어보니
책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고
장난감 기찻길 터널로도 사용하고
초콜릿이나 잼, 물감 같은 걸로 잔뜩 묻혀 표지는 더러워지고
낙서도 하기도 해서 싫어하는 걸 보니 책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네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619.jpg)
아이는 책에다가 낙서도 하고
장난감 놀이할 때도 같이 하고
놀이동산을 다닐 때도 같이 다니고
책과 함께 같이 잠을 자는 버릇이 생기다가
아이가 책을 조금씩 펼쳐보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였네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634.jpg)
그러다 어느 날 책을 펼쳐든 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눈물과 콧물 때문에 책이 더러워 질까 봐
책이 이야기하네요
"그만 좀 해!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 봐!"
"너랑 있으면 엄마가 없어도 괜찮아, 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깐..."
아이는 책과 함게 여행을 하고 있었던 거였네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645.jpg)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책장을 활짝 펼쳐 아이를 데리고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요
낯선 나라로 가서 새로운 세상도 보여주고
화산과 숲에 대해서도
친구들도 소개해 주었어요
아이는 더 이상 울지 않아요
그날 이후로 책의 자리는
침대 옆 탁자 위에 항상 두게 되었어요
다른 책들도 있었지만 아이가 어디를 갈 때마다 데리고 가는 책은 나뿐이에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l/o/lovegost/IMG_20191013_153659.jpg)
[제발 나를 읽지 마!] 제목 때문인지 몰라도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읽어나가는 거 보니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최고의 제목이네요
아이들에게 책 읽자, 책 좀 읽어~ 이런 말보다
책과 먼저 친해지게 한 뒤
책 속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게
책을 읽어야 하는 생각을 만들어 주지 않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네요
"너랑 있으면 엄마가 없어도 괜찮아, 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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