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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의 밤 ㅣ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7년 [SIRU the dessert]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출간한 도서
시루의 밤을 만났어요
그림이 너무나도 이뻐
아이가 한눈에 반하네요
역시 그림책은 그림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한 번에 끌어당길 수 있네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은 시루
화려하고 너무나 이쁜 케이크들은
'작은 쌀 덩어리'라고 시루를 부르네요
"넌 우리와 달라,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오늘도 시루는 쫓겨났습니다.

다리 끝에 있는 시루의 집
항상 시루의 집을 스쳐가는 강물의 도움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달님에게 다가선 시루
밤하늘에는 매일 같이
아기 별들이 파티를 열고 있어요
그림책을 열심히 보던 딸아이가
강물을 보고 이야기하네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서
강물에 쓰레기가 많아 물고기들이 죽어 있다고
딸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미쳐 보지 못했는데
아이들의 눈은 피해 갈 수 없나 봐요
이야기 중간에 잠시 환경에 대해서 딸아이와 대화를 하는 시간도 있었네요

아기 별들은 재주가 많았어요
팔을 흔들어 새로운 디저트도 짠! 하고 만들고
별 가루를 녹여 금빛 시럽으로 만들고
푹신한 구름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되네요
시루에게는
여름 햇빛으로 만든 꿀을 두루고
은하수 우유에 저녁노을을 섞어 만든 크림을 올려주네요
체리 행성까지 올려 완성된 시루
책을 읽다 보니 완성된 시루는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하네요
한 번만 먹어봐도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가 될 거 같아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꿈을 계속 바라고
노력한다면
시루도 될 수 있겠죠?
아이들의 바라는 꿈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