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 - 50개 상황으로 떠나는 방구석 어학 연수
제나 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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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힘든 점으로 우리말과는 다른 문법 체계를 꼽을 수 있다. 영어는 한국어와는 어순이 다르고, 문법적 체계가 다르다보니 거기 익숙해지는데 상당히 애를 먹게 된다. 복잡한 문법을 따라가지 못해서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려움은 영어를 네이티브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영어를 말할 땐 자신의 모국어를 중심으로 그것을 영어식으로 표현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컨데 올바른 영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한국어를 영어 단어로 바꾸는 것인데 이건 진짜 영어가 아닌 엉터리 한국식 영어, 콩글리쉬가 되버린다.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이런 식의 오류를 굉장히 많이 범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어를 잊고 영어를 익혀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런 잘못된 콩글리쉬를 남발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는 한국이란 나라, 한국의 문화 내에서 살아가고 있다보니 우리가 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결국은 한국식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문화와 뗄 수가 없다. 언어와 문화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구성되어져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가 말하는 소위 네이티브 영어란 미국인들이 미국 문화 속에서 접하는 여러 상황들을 담아내는 수단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미국의 문화와는 다른 한국적 문화, 한국적 감정을 네이티브 영어로 담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잘못된 한국식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일반적인 문법책이나 영어 교재들은 틀에 박힌 표현, 미국의 상황에 적용되는 표현 들만 알려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실제 미국에서 미국인이 미국 문화속에서 말하는 네이티브인 것은 맞겠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한국적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 하루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상황들을 표현하는 방법은 네이티브 영어책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당장 외국에 나갈 것도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생활밀착형 영어회화이다. [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는 우리의 평소 생각와 평소의 감정, 일상을 영어로 옮기는 한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리얼 영어회화책이다. 한국식 영어라고 해서 콩글리쉬와 혼돈하면 안된다. 콩글리쉬는 잘못된 영어를 뜻하고 한국식 영어는 우리의 문화, 생활, 정서를 올바른 영어로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책은 관계, 일상생활, 날씨, 미용, 건강, 여가생활, 경제활동, 휴대폰·인터넷·SNS의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져 있다. 총 50가지의 유닛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생한 표현들로 평소 흔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영어로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거나 콩글리쉬로 잘못 말하고 있는 표현들을 제대로 된 영어로 알려주고 있다. 하나의 대화문으로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 속에서 해당 표현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데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화문은 밖에 나가면 지금도 누군가가 저렇게 말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현실감이 가득 담겨 있는 찐생활표현이다.


하나의 주제로 특별한 상황을 상정해놓고 대화를 하는 형식을 차용하고 있어서 하나의 유닛 속에서 해당 주제와 상황에 관련된 여러가지 표현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주제와 관련된 대화문으로 배워볼 표현들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고, 각 대화문에서 중요한 내용들은 따로 떼어내어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씩 공부한 표현들과 관련된 추가 표현들도 공부하며 표현의 확장성을 넓히고, 마지막으로 연습문제를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수 있게 연습해 볼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QR코드로 듣기 파일도 제공하고 있는데 언어민의 발음으로 대화문을 들어볼 수 있어서 책으로 공부할 때 자칫 부족해지기 쉬운 히어링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 또 설명 파트에서는 역시 QR코드로 저자의 직강 음성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어서 책만 읽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교재는 원어민 음성 파일 제공은 거의 기본 옵션이지만 이 책처럼 저자의 설명 음원까지 담고 있는 것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시원스쿨에서 발행된 책이라 그런지 다른 영어회화책에 비해 강의라는 측면이 좀더 강조되는 것 같다. 확실히 설명을 들어가며 공부하니 조금 더 이해가 쉽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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