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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드레드와 따라쟁이
조노 간츠 지음, 신유진 그림 / 하우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진짜 사랑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유쾌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큰 도시의 큰 미술관, 문이 굳게 잠기고 불이 모두 꺼진 깊은 밤. 이 미술관에는 아무도 모르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는 책이랍니다

밤마다 미술관에 새로운 예술 작품이 나타난다니, 생각만 해도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이야기예요. 《밤의 미술관을 지키는 신비로운 예술가》는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건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양이 밀드레드입니다. 낮에는 먹고 자고 또 자는 평범하고 게으른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지요. 친구와 함께 냄새나는 작품부터 무시무시한 작품까지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낸다니,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할 것 같아요.

특히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불이 꺼진 깊은 밤, 고양이가 몰래 작품을 만든다는 설정만으로도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느낌이에요. 아이들도 “고양이는 어떻게 작품을 만들까?”, “다음 날에는 어떤 작품이 나타날까?” 하며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신비로운 예술가의 정체를 찾던 중 낯선 개 멍크가 등장하고, 모두가 멍크를 진짜 예술가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정작 작품을 만든 밀드레드는 얼마나 억울할까요? 열심히 노력했는데 다른 사람이 칭찬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속상할 것 같아요.

밀드레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위험한 작전을 세웁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과 반전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밀드레드를 응원하면서 누가 진짜 예술가인지, 과연 진실이 밝혀질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겠지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단순히 누가 작품을 만들었는지 밝히는 이야기를 넘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이에요. 누구나 자신이 잘한 일을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일 수도 있겠지요.

아이들도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들 때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결과를 평가받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만들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놓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즐기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럽게 알려 줄 것 같습니다.
실제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살았던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워요. 현실의 작은 존재에서 이렇게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가 탄생했다니, 아이들에게도 주변의 평범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신비로운 미술관과 사랑스러운 고양이,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있는 사건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쁨까지 담겨 있는 그림책! 아이들이 웃으며 읽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