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대장 강지하 ㅣ 이야기 친구 제제
양혜원 지음, 임광희 그림 / 제제의숲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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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도서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으로 소개합니다

《버럭 대장 강지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되는 동화책이에요. 제목처럼 주인공 지하는 뭐만 하면 성질부터 내는 아이로 보입니다. 친구들은 지하를 ‘버럭 대장’이라고 부르고, 선생님도 지하가 늘 화만 내는 아이처럼 바라보지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지하가 왜 그렇게 버럭하는지, 그 안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지하는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하다가도 화를 내고, 교실 휴지통을 차고, 친구들이 수군대면 더 크게 반응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섭고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 지하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키가 작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자신을 얕잡아볼까 봐,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 먼저 화를 내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으로 친구를 판단하기 쉽지만, 그 행동 뒤에는 속상함과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화를 무조건 나쁜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화는 억지로 꾹꾹 눌러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왜 화가 났는지 살펴봐야 하는 마음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하처럼 버럭하는 아이도 사실은 마음속에 억울함과 두려움, 서운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친구들이 지하를 ‘원래 그런 애’라고 단정하고 피하는 모습은 지하를 더 외롭게 만듭니다. 누군가를 쉽게 낙인찍는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는지도 보여 주지요. 반대로 지하의 속마음을 조금만 더 들여다봐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하도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부모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아이와 읽고 나서 “지하는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친구들이 지하를 어떻게 대해 주면 좋았을까?”, “너도 억울해서 화가 난 적이 있어?”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화를 냈을 때 바로 혼내기보다, 그 감정 뒤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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