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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괴롭히는 건 누구? - 환경 실천 숨은 그림찾기 77
홍다경 지음, 윤식이 그림 / 풀빛 / 2026년 9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지구를 괴롭히는 77가지 행동을 찾는 책으로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지구를 괴롭히는 잘못된 행동을 숨은 그림 찾기로 발견하고,
그 이유와 올바른 실천 방법까지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랍니다
《지구를 괴롭히는 건 누구?》는 환경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 그림 찾기 놀이로 풀어낸 지식 그림책이에요. 환경 보호라고 하면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우리가 자주 가는 장소 속에서 지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직접 찾아보게 합니다. “누가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을까?” 하고 그림을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책에서 다루는 행동들은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일들입니다. 다 먹은 과자 봉지를 작게 접어 버리는 일, 비 오는 날 우산 비닐을 사용하는 일, 가까운 층인데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 산에서 큰 소리로 “야호!” 하고 외치는 일처럼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행동들이지요.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들이 사실은 지구를 괴롭히는 행동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가 스스로 찾고 발견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그냥 “이 행동은 나빠요”라고 알려 주면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림 속에서 잘못된 행동을 직접 찾아내면 훨씬 더 재미있고 오래 기억에 남잖아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다 보면 관찰력도 기르고, 왜 이 행동이 문제가 되는지 생각하는 힘도 함께 자라날 것 같습니다.

또 정답을 확인한 뒤에는 그 행동이 왜 환경에 좋지 않은지, 대신 어떤 실천을 하면 좋은지도 알려 준다고 하니 더욱 알찬 책이에요. 환경 문제는 잘못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아이들이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열한 가지 장소가 배경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집, 학교, 거리, 산, 가게처럼 아이들이 익숙하게 느낄 만한 공간에서 환경을 해치는 행동을 찾아보면, 책 속 이야기가 내 생활과 연결되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실제로 외출했을 때 “저건 지구를 괴롭히는 행동일까?” 하고 아이가 먼저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아이와 같이 그림을 보며 “여기서 누가 잘못하고 있을까?”, “우리는 이런 행동을 해 본 적 있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해 보면 좋을까?” 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아요. 환경 실천을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과자 봉지를 제대로 버리고,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층은 계단을 이용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면서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을 발견하고,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배울 수 있어요. 환경 보호를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좋은 첫걸음이 되어 줄 책, 가족이 함께 읽고 우리 집 환경 습관을 점검해 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