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 - 생명공학 ‘폐연구소 괴담’, 어린이를 위한 공학 동화 ㅣ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
선자은 지음, 송효정 그림, 송지준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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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미래형 연구 도시, 과학특수지구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공학자들의 좌충우돌 사건 처리 그림책으로

다른 생각을 맞대어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기술을 어떻게 써야 옳은지, 연구자가 지켜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랍니다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는 과학과 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공학 동화예요. 미래형 연구 도시 ‘과학특수지구’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을 어린이 공학자들이 해결한다는 설정부터 호기심을 확 끌어당깁니다. “처리하러 왔습니다!”라는 말처럼 사건처리반이 등장하면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 기대하게 돼요.

이번 2권에서는 생명공학과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폐연구소 2층에 수상한 불빛이 켜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뒷산으로 사라집니다. 여기에 이유 모를 이상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기까지 하지요. 폐연구소의 비밀과 환자들의 이상 증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지 궁금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사건의 단서가 공학 속에 숨어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사건처리반의 추리를 따라가며 이상한 점을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하나씩 확인해 나갑니다. 마치 탐정이 된 것처럼 단서를 찾다 보면 DNA, 유전자 변형 생물, 유전자 가위, 신약 개발 같은 생명공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지요. 어려운 용어도 사건 속에서 등장하니 훨씬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공학을 단순한 지식으로만 다루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기술은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도 함께 따라오잖아요. 이 책은 어린이 공학자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고, 기술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과학 지식뿐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와 책임감까지 함께 생각하게 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본문 사이사이에 들어간 19개의 ‘키워드 만화’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생명공학은 초등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주인공 캐릭터들이 표정과 몸짓으로 쉽게 설명해 준다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DNA나 유전자 가위처럼 뉴스에서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운 개념도 만화로 보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겠지요.

부모 입장에서도 믿고 읽힐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님의 감수를 거쳐 정확성을 높였다고 하니, 재미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 정보도 탄탄하게 담긴 책이라는 점이 든든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 동화 형식에 검증된 과학 지식이 더해져 학습과 재미를 함께 잡은 느낌이에요.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는 생명공학을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수상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해 주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DNA는 무엇일까?”,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때 어떤 책임이 필요할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기 좋겠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아직 과학이 낯선 아이에게도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어 줄 공학 추리 동화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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