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가족
이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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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스스로의 장점을 알아 가는 아이의 성장과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 주는 그림책으로

우리 가족의 초능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책이랍니다

《초능력 가족》은 제목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 끌어당기는 그림책이에요. 우리 가족이 모두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니, 어떤 능력일까 궁금해지잖아요. 그런데 책 속 초능력은 하늘을 날거나 불을 뿜는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가족이 서로를 살피고 챙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아주 따뜻한 능력이에요. 그래서 읽을수록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쪽이 뭉클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자기 가족이 특별한 초능력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게 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엄마는 어떤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합니다. 누나는 순간 이동을 할 수 있고, 할머니는 날씨를 미리 알아맞히지요. 심지어 강아지 구름이는 문을 열지 않아도 내가 온 걸 알아차리는 투시 능력이 있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정말 초능력처럼 느껴질 만한 일들이에요.

이 엉뚱하고 순수한 해석이 너무 사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고민합니다. 가족들은 다 초능력이 있는데 왜 나에게는 초능력이 없을까 하고요. 아직 어려서 그런 건지, 나만 특별한 능력이 없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마음이 아이답고도 공감되었습니다. 아이들도 가끔 가족이나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나는 뭘 잘하지?” 하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따라가며,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사실 가족들의 초능력은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었어요. 아빠가 음식을 챙기는 마음, 엄마가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는 세심함, 할머니가 날씨를 걱정해 주는 배려, 강아지 구름이가 주인공을 알아보는 애정까지 모두 사랑의 다른 모습이지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면 자연스럽게 더 잘 보이고, 더 빨리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관심은 정말 멋진 초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역시 가족을 아주 자세히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가족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알고 있다는 건 그만큼 주인공도 가족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니까요. 어쩌면 주인공의 초능력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그 안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눈일지도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도 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이렇게 반짝일 수 있다는 게 참 예뻤어요.

책 속 이야기는 유쾌한 시트콤처럼 펼쳐져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비를 입고 나갔다가 더위에 지쳐 찐만두처럼 되어 버리는 모습이나, 거센 바람 속에서도 아기 고양이들을 품고 달려가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응원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귀엽고 짠해서,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마음이 기울어져요.

《초능력 가족》은 가족의 소중함과 아이의 자존감을 다정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일상 속 행동들도 사랑과 관심이 담기면 멋진 초능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 줘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우리 가족의 초능력은 뭘까?”, “너에게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을까?” 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겠습니다. 평범한 가족의 하루를 특별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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