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스터즈 1 : 깨어난 전설의 모험 - 슈퍼만렙 손오공의 실크로드 원정대 몽스터즈 1
김언정 지음, 정수영 그림 / 아울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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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가 소개할 책은 동서양의 문화가 넘나드는 신비로운 공간, 실크로드에서 펼쳐지는 몽스터즈의 모험으로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만화입니다

아이들이 고전을 처음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아무리 유명한 이야기라도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면 시작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몽스터즈 1》은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를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라, 고전에 대한 첫인상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손오공과 삼장의 모험이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빠른 전개로 펼쳐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겠습니다.

1권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믿는 원숭이 요괴 손오공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하늘의 군대를 물리치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당당하던 손오공 앞에 석가모니 부처가 나타나고, 결국 손오공은 봉인되고 말지요. 아무리 힘이 세도 마음대로만 살 수는 없다는 점, 진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기다림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500년 후, 삼장이 서역으로 경전을 찾으러 떠나면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됩니다. 함께 출발했던 일행들이 모두 도망갈 만큼 험난한 길이지만, 삼장은 강한 마음 하나로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 바위에 봉인된 손오공을 만나 봉인을 풀어 주게 되지요. 손오공은 도술로 삼장을 서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지만, 삼장은 스스로 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삼장의 단단한 마음과 손오공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대비되어 앞으로 두 인물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지 기대가 됐어요.

특히 ‘금고아’에 숨겨진 비밀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삼장도 몰랐던 주문 때문에 손오공이 다시 삼장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는 설정은 아이들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만드는 좋은 장치인 것 같아요. 과연 둘은 진짜 사제 관계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서역으로 향하는 모험을 시작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집니다.

《몽스터즈》의 또 다른 매력은 서유기에 실크로드를 더했다는 점이에요. 원전 속 신비로운 장소들을 실제 실크로드의 지명과 연결해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손오공 일행의 모험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실크로드라는 역사적 공간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동서양의 문화와 물자가 오가던 길, 다양한 종교와 문명이 만났던 공간을 만화 속 모험으로 접할 수 있으니 학습적인 재미도 큽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용기, 우정, 지혜 같은 가치를 모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손오공의 강한 힘, 삼장의 굳은 의지, 앞으로 만나게 될 동료들과의 여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싸움이나 사건이 아니라 인물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보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에 있는 ‘플러스’ 정보 페이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은 내용을 역사와 문화 지식으로 연결해 주면,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잖아요. 이야기의 재미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어서 초등 아이들에게 고전 입문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손오공의 봉인과 삼장과의 만남, 금고아의 비밀까지 시작부터 흥미로운 사건이 가득해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출발점이 되어 줄 책,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세계를 보는 눈까지 넓혀 줄 알찬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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