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없는 장미 마음 빵빵 그림책 25
이영란 지음, 박한솔 그림 / 밥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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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커지는 자존감을 배울 수있는 책으로

언제나 따뜻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마음 빵빵 그림책 25권번째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순간을 자주 보게 돼요. “친구는 그림을 더 잘 그려”, “나는 왜 저런 걸 못 하지?”, “나도 저 친구처럼 되고 싶어” 같은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지요. 《가시 없는 장미》는 그런 아이들에게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는 화가의 그림 속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장미로 시작됩니다. 장미는 예쁜 모습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요. 그런데 어느 날 손님이 들고 온 노란 장미를 보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노란 장미에게는 향기도 있고 가시도 있는데, 자신에게는 향기도 가시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그전까지는 행복했던 장미가 다른 장미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속상해하는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장미는 화가에게 노란 장미처럼 향기와 가시를 달라고 조릅니다. 화가는 장미에게 향기는 안겨 주지만, 가시는 달아줄 수 없다고 말하지요. 장미는 그 말을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슬퍼합니다. 아이들도 가끔 부모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나를 안 좋아해서 그래”라고 받아들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마음이 장미의 모습에 담겨 있어 더 공감이 갔어요.

하지만 장미는 곧 중요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노란 장미의 가시에 찔려 아파하는 나비를 보면서, 화가가 왜 자신에게 가시를 주지 않았는지 조금씩 깨닫게 되는 거예요. 자신에게 없는 것이 부족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않는 특별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남에게 있는 것이 나에게 없다고 해서 내가 덜 소중한 건 아니야’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질 것 같아요.

이 책은 자존감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마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무엇인지 장미의 이야기를 통해 쉽게 보여 줍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모습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차이 속에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친구와 나를 비교하기보다 “나는 나대로 괜찮아”라고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결국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내가 나를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장점도 부러움이나 질투로 보일 수 있지만, 내 모습을 인정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다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장미가 자신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아이의 마음이 한 뼘 자라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시 없는 장미》는 짧고 간결한 이야기 안에 깊은 위로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비교 때문에 마음이 작아지는 아이, 자신에게 없는 것만 바라보는 아이에게 조용히 건네 주고 싶은 책입니다.

읽고 나서 아이와 “너만의 향기는 무엇일까?”, “네가 가진 특별함은 뭐라고 생각해?” 같은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정하게 알려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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