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요, DNA 교실! - 나의 첫 생명과학 지식 숭숭
폴린 톰슨 지음, 그렉 피졸리 그림, 김정훈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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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놀이로 이해하는 쉽고 즐거운 첫 생명과학 그림책으로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DNA!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비밀을 즐겁고 재밌게 배우는 책이랍니다

아이에게 DNA가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져요. 유전자, 세포, 유전 정보 같은 단어는 어른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려니 자칫 딱딱한 과학 수업이 되기 쉽지요. 『어서 와요, DNA 교실!』은 이렇게 복잡하게 느껴지는 DNA의 개념을 재미있는 놀이와 친근한 그림으로 알려 주는 어린이 생명과학 입문서예요.

DNA는 흔히 우리 몸의 ‘설계도’라고 불리잖아요. 그런데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작은 DNA 안에 어떻게 사람의 생김새와 몸의 특징을 만드는 정보가 담길 수 있는지 참 신기해요. 이 책은 어려운 용어를 바로 외우게 하기보다 어린이 과학 교실에서 직접 놀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DNA의 역할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도 책을 읽는 동안 수업을 듣는 학생이 아니라 재미있는 실험에 참여하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색깔이 다른 네 가지 블록으로 동물의 모습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 인상적이었어요. DNA가 단 네 가지 문자로 수많은 생명체의 정보를 표현한다는 사실을 블록 놀이에 빗대어 보여 주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각각 동물의 일부를 그린 조각을 모아 커다란 하마를 완성하는 과정도 재미있어요. 작은 유전 정보가 순서대로 모여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는 원리를 코딩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요.

놀이만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과학 전문 필자의 해설이 보충해 줍니다. 아이는 앞부분에서 재미있게 개념을 만나고, 조금 더 궁금한 내용은 해설을 통해 차근차근 확인할 수 있어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학에서 배우게 될 세포, 유전, DNA의 기초를 미리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학습을 위한 책이지만 문제집처럼 느껴지지 않고,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이는 구성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이 DNA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단순히 과학 성적이나 의학 지식에서 찾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 등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DNA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모습 속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거든요. 생김새와 특징은 제각각이지만 우리는 모두 긴 진화의 시간을 함께 지나온 소중한 생명이라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은 뒤에는 “우리 가족이 닮은 점은 무엇일까?”, “사람과 동물의 DNA가 비슷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적 호기심에서 시작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생명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어서 와요, DNA 교실!』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생명과학을 놀이처럼 가까이 데려오는 그림책이에요. 재미있는 활동으로 DNA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전문적인 해설로 지식을 채우며, 마지막에는 지구의 모든 생명을 소중히 바라보는 마음까지 배우게 합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에게도 즐거운 첫걸음이 되어 줄 알찬 생명과학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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