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품씨의 대단한 하루 우리 그림책 55
김상균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긴장감과 웃음의 변주가 가득한 모험이야기로

책임져야 할 소중한 무언가가 생겼을 때,설렘과 동시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만 가득하고 처음 접하는 일들에 자꾸만 겁이 난다면 읽어보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온종일 긴장을 놓지 못하기도 하지요. 《솔품씨의 대단한 하루》는 작고 소중한 씨앗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솔품씨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를 책임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솔품씨에게 어느 날 지켜야 할 존재인 씨앗이 생깁니다. 씨앗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세상은 생각처럼 평화롭지만은 않아요. 아이의 발에 채여 씨앗이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군침을 흘리는 강아지를 만나기도 하지요. 고양이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저리 튕기고, 비둘기 떼가 우다다다 달려드는 순간에는 읽는 사람까지 마음이 조마조마해집니다. 과연 솔품씨가 씨앗을 무사히 지켜 낼 수 있을지 궁금해 책장을 빠르게 넘기게 돼요.

위기 속 솔품씨의 모습은 긴장감을 주면서도 참 익살스러워요. 정신없이 튕겨 다니며 혼이 나간 표정이나, 작은 씨앗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솔품씨의 좌충우돌 모험을 보며 깔깔 웃고, 어른들은 그 모습에서 바쁘고 정신없는 자신의 하루를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솔품씨라고 해서 처음부터 용감했던 것은 아니에요. 위험한 상황을 만나면 무섭고,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겁에 질린 씨앗을 꼭 안아 주고, 자신보다 작은 존재를 위해 단단한 방패가 되어 주지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무서워도 소중한 존재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솔품씨의 고군분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요. 부모도 늘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하면서도 아이가 넘어질까 손을 내밀고, 힘들어하면 꼭 안아 주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아이에게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 모든 순간이 사랑과 용기가 필요한 대단한 일이었음을 이 책이 따뜻하게 알아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씨앗이 솔품씨를 향해 “멋지다”고 말하는 순간은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응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 실수했더라도, 완벽하지 않았더라도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멋진 하루였다고 말해 주는 듯했어요.

《솔품씨의 대단한 하루》는 아이에게는 신나고 유쾌한 모험을, 부모에게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읽은 뒤 아이와 서로에게 “오늘도 참 멋졌어”라고 말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소중한 존재와 함께 웃고 울며 하루를 견뎌 낸 세상의 모든 솔품씨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