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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대본집 - 어린이 역사 연극
한윤섭 원작.각색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22만 부 베스트셀러로
이번에 출간된 대본집은 어린이가 직접 대사를 읽고, 지문을 따라 하며 연극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각색한 책입니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 대본집》은 이야기를 눈으로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말하고 움직이며 작품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특별한 책이에요. 이미 여러 무대에서 사랑받은 연극을 어린이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각색한 대본집이라, 원작 동화를 읽은 아이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주고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의 문을 열어 줍니다.

일반적인 동화책은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글로 따라가지만, 대본집은 역할을 정하고 대사를 소리 내어 읽으며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하게 대사를 읽던 아이도 인물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면서 목소리와 표정이 조금씩 달라질 것 같아요. 지문에 맞춰 움직이고 상대 배우의 말을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표현력,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힘도 함께 자랄 수 있겠지요

특히 이 책은 대본만 담아 놓은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실제로 연극을 준비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까지 알차게 소개해요. 어떤 작품을 고르면 좋은지, 맡은 역할은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긴 대사는 어떻게 외우면 되는지 등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차근차근 알려 줍니다. 단순히 “한번 연기해 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부터 연습, 공연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해 주어 교실이나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극 촬영 현장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와 음원을 들을 수 있는 QR 코드도 있어서 작품을 훨씬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사의 분위기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막막할 때 음악을 들으며 장면을 상상해 볼 수도 있고, 무대 뒤에서는 어떤 준비가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책 한 권이 작은 연극 교실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시간에 배우는 ‘극’ 갈래와 연결된다는 점도 실용적이에요. 등장인물, 대사, 지문, 장면의 특징을 책으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대본을 읽고 연기해 보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잖아요. 학교 연극 수업이나 학예회 대본으로 활용하면 아이들이 함께 역할을 나누고 공연을 완성하는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원작자가 직접 각색한 작품이라 원래 이야기가 지닌 서사와 감동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점이 기대됐어요. 한 아이가 서찰을 전하는 여정을 따라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 그 속에서 드러나는 용기와 책임감이 무대 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직접 인물의 말을 입 밖으로 꺼내 보는 순간, 글로 읽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찰을 전하는 아이 대본집》은 독서와 연극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체험형 책이에요. 혼자 조용히 읽어도 좋지만, 친구나 가족과 역할을 나누어 읽으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아이가 독자에서 배우로, 배우에서 무대를 함께 만드는 창작자로 성장하는 경험을 선물해 주는 알찬 대본집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