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소원떡 - 아이의 상상력을 빛나게 하는 질문 그림책 그림책그림 2
이가영 지음 / 거북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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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달토끼가 빚어낸 소원과 욕심 그리고 행복 이야기로

아이의 상상력을 빛나게 하는 질문 그림책이랍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잖아요. 아이에게 소원을 물으면 장난감이나 간식처럼 귀여운 대답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나오기도 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긴 소원떡》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있는 ‘소원’을 달토끼와 떡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풀어낸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이에요.

이야기 속 달토끼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쉬지 않고 소원떡을 만들어요. 소원을 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떡도 점점 길어지고, 달토끼는 더욱 바쁘게 움직입니다. 과연 소원은 많을수록 좋은 것인지,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인지 궁금해져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넘기게 돼요.

특히 욕심쟁이 영감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영감의 욕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달토끼는 왜 그의 소원까지 들어주는지 생각하다 보면 단순한 옛이야기처럼 보였던 장면 속에서 여러 질문을 발견하게 되지요.

이 책의 좋은 점은 소원을 빌면 안 된다거나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는 식으로 정답을 바로 알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달토끼의 선택과 욕심쟁이 영감의 모습을 바라보며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기다려 줍니다. “내가 달토끼라면 모든 소원을 들어줄까?”, “원하는 것을 다 가지면 정말 행복할까?” 같은 질문을 떠올리게 하며 소원과 욕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해요.

아이와 함께 읽을 때는 빠르게 결말만 확인하기보다 장면마다 잠시 멈추어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너라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어?”, “그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고 물어보면 아이의 솔직한 마음도 들을 수 있겠지요. 단순히 소원을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어요. 열린 결말 덕분에 아이들은 욕심쟁이 영감과 달토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글로 뒷이야기를 써 보거나 그림으로 마지막 장면을 완성해 본다면, 책을 읽는 독자에서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작은 작가가 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어요. 아이마다 전혀 다른 결말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도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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