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어 있는 한글가온길 한 바퀴
김슬옹 글, 지문 그림 / 해와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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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서울 광화문에 조성된 한글가온길을 소개하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한글의 과학적 원리, 관련된 역사적 사건 등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재미있게 체험하며 배울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역사가 숨어 있는 한글가온길 한 바퀴』는 “한글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한글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게 해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에요.

서울 광화문 일대에 조성된 ‘한글가온길’을 따라가며 세종대왕 동상부터 국립한글박물관까지, 한글과 관련된 장소와 인물, 사건을 한 번에 엮어서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아, 한글이 그냥 교과서 속 글자가 아니라 우리 역사와 공간 속에 살아 있는 이야기구나” 하고 확 느껴져요.

특히 좋은 점은 설명이 딱딱하지 않고 체험형으로 구성돼 있다는 거예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부터 한글의 과학적 원리, 한글을 지키고 연구해온 사람들의 발자취까지… ‘암기’가 아니라 “여기서 이런 일이 있었대!” 하는 방식으로 연결되니까 아이들도 훨씬 재미있게 받아들일 것 같았어요.

광화문 주변은 원래도 역사·문화 공간이라 볼 게 많은데, 이 책은 그 공간들을 “한글이라는 주제”로 한 줄로 꿰어줘서 탐방이 더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가온’이라는 말이 가운데/중심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는 설명이 참 예쁘더라고요. ‘한글가온길’이란 이름 자체가 “한글이 이 세상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발자취가 있는 길”이라는 뜻이니까요. 그냥 멋진 이름이 아니라 의미가 담겨 있으니, 아이들도 길을 걸으면서 더 특별하게 느낄 것 같아요.

책 속에 등장하는 코스들도 흥미로워요. 세종대왕 동상, 경복궁 같은 익숙한 곳은 물론이고, 한글학회, 주시경 집터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들도 나오잖아요. 이런 곳들을 알게 되면, 광화문을 그냥 스쳐 지나가던 눈이 달라져요. “여기가 한글이랑 연결된 곳이구나!” 하고요. 아이와 함께라면 “오늘 한글가온길 한 바퀴 돌자!” 하고 주말 나들이로 이어지기에도 딱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한글이 왜 대단한가’만 강조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글을 만들어지고 지켜지고 널리 퍼지기까지의 역사를 함께 보여줘서 더 좋았어요. 한글은 세종대왕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라, 그 가치를 알아보고 이어온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으로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 그런 맥락을 아이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역사가 숨어 있는 한글가온길 한 바퀴』는 한글을 더 가깝고 재미있게 만나게 해주는 책이에요. 책으로 예습하고, 실제로 길을 걸으며 확인하고, 집에 와서 다시 떠올리면 기억이 훨씬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한글날 즈음 읽어도 좋고, 광화문 나들이 계획이 있을 때도 정말 유용한 “한글 탐험 지도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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