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네 생각 우리 그림책 53
박아림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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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집에 있는 고양이를 떠올리며 하루를 보내는 아이의 이야기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고양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꾹꾹이 하는 고양이처럼 꾹꾹 눌러 담은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랍니

『하루 종일 네 생각』은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마음”이 하루를 어떻게 바꿔버리는지, 너무 귀엽고 다정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읽기 전에 경고문부터 웃기잖아요.

“책을 읽는 순간 세상이 고양이로 보일 수 있음” …근데 진짜예요. 책을 펼치고 몇 장 넘기다 보면, 내 눈에도 갑자기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이 책의 시작은 단순해요. 아이의 눈에는 세상이 온통 고양이예요. 마치 고양이 필터를 씌운 것처럼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착각이나 “귀여운 상상”만은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 사랑이 만들어 낸 시선이라는 거죠. 누군가를 정말 좋아해 본 사람은 알잖아요. 그 사람이 떠오르면 길거리 간판도, 구름 모양도, 우연히 스친 소리도 괜히 그 사람과 연결되어 보이는 순간이 있거든요. 이 책은 그 마음을 고양이라는 귀여운 상징으로 잡아낸 느낌이에요.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사랑은 마음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시선을 바꾼다”는 걸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고양이를 떠올리는 순간, 평범하던 풍경이 갑자기 특별해져요. 그냥 지나칠 물건이 “어? 고양이 같다!”로 바뀌고, 별 의미 없던 장면에도 마음이 머물어요. 결국 사랑이란, 세상에 ‘관심’을 더해주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세상도 더 다정해지고, 더 재미있어지는 거죠.

또 이 책은 설명을 과하게 하지 않아서 더 좋아요.

“사랑이란 무엇이다”라고 말로 가르치지 않고, 그냥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게 해요. 그 덕분에 독자도 자연스럽게 자기 경험을 꺼내게 됩니다. “나도 누굴 좋아할 때 이런 적 있었는데!” 혹은 “나는 요즘 뭐에 마음이 머물지?” 같은 생각이요. 아이가 읽으면 “좋아하는 마음은 좋은 거구나” 하고 느낄 거고, 어른이 읽으면 “내가 좋아하는 걸 더 자주 떠올려야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거의 반칙이에요. 귀여움이 계속 터져요. 하지만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여운이 있어서 더 오래 남습니다. 읽고 나면 진짜로 하루 동안 주변을 보게 돼요. “저건 고양이 귀 같네?” “저건 고양이 꼬리 같네?” 하면서요. 세상이 조금 더 사랑스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하루 종일 네 생각』은 사랑이 일상을 바꾸는 순간을 가장 귀엽고도 다정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큰 사건이 없어도, 특별한 말이 없어도, 마음이 한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 하루가 반짝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오늘은 이 책처럼, 나도 내 마음이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 더 자주 떠올려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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