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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광복군이다 - 1940~1945년 한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 독립 투쟁 ㅣ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문영숙 지음, 정인선.천복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2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난 금동이가 써 내려간 일기에는 임시정부 안에서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랍니다

《나는 한국광복군이다》는 “역사 공부”라는 느낌보다, 한 소년의 일기를 따라가며 그 시대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책이었어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세워지고, 수많은 외교·군사 활동을 이어가며 마침내 1940년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그 긴 시간을 “금동이”라는 한 소년의 시선으로 보여주거든요.

저는 이 책이 좋았던 이유가, 숫자와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임시정부 안에서의 생활, 1932년부터 8년 동안 이어지는 만리 여정, 그리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들어진 광복군 이야기까지… 듣기만 해도 거대한 역사인데, 일기 형식으로 읽으니 감정이 따라붙어서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독립’이라는 말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두려움과 결심, 배고픔과 그리움 위에 쌓인 결과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광복군이 되기를 꿈꾸었던 한 소년”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남았어요.

보통 우리는 독립운동가를 멀리 있는 영웅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꿈을 품고 흔들리기도 하는 한 아이를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래서 더 묻게 돼요. “나라면 그 시대에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지금 내가 사는 시대에서 어떤 책임을 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광복군이 연합군으로 항일 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우리 역사가 그냥 얻어진 게 아니었다’는 걸 또렷하게 보여줘서 뭉클했어요. 독립이 누군가의 선물처럼 주어진 게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불안한 밤과 포기하지 않는 발걸음이 모여 만든 결과라는 걸요.

총평하자면, 《나는 한국광복군이다》는 “꼭 알아야 할 역사”를 “끝까지 읽게 되는 이야기”로 바꿔주는 책이에요. 아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 하지만 가볍지 않게—기억해야 할 시간을 진심으로 담아냈습니다. 읽고 나면 ‘독립’이라는 단어를 더 무겁고도 소중하게 부르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