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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꽈배기맨!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80
혜다 지음 / 책과콩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꽈 배기가 되는 과정을 슈퍼 히어로의 훈련에 비유하여,
일상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삶을 밝히는 진짜 히어로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오랜만에 “진짜 초등 감성” 제대로 건드리는 책을 만났어요.
제목부터 이미 반은 웃고 들어가죠?

『슈퍼 꽈배기맨!』은 이름처럼 바삭하고 달콤한 꽈배기 같은 재미가 있고,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예요. 저는 처음엔 “히어로물인가?” 싶어서 가볍게 펼쳤는데,
어느새 등장인물들한테 정이 들어서 끝까지 후루룩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거창한 ‘초능력’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에요. 주인공(혹은 꽈배기맨!)이 뭔가 엄청난 일을 벌이기보다, 누군가를 돕고 싶고, 친구를 지켜주고 싶고, 부끄러워도 한 발 내딛어보는 그 마음이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거든요.

그래서 읽는 내내 “맞아, 이런 게 진짜 멋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읽어도 괜히 마음이 찡하고, 아이가 읽으면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 같은 느낌?

또 하나 좋았던 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너무 무겁지 않다는 거예요. 교훈을 막 ‘설명’하려고 들기보다는, 웃긴 장면과 귀여운 상황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그래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고, 다 읽고 나서도 스스로 생각해볼 여지가 남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준 적이 있었나?”, “내가 무서워서 피했던 건 뭐였지?” 같은 질문이 슬쩍 떠오르는 거죠. 이런 책이 진짜 오래 남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꽈배기맨”이라는 설정 자체가 참 귀엽고 센스 있다고 느꼈어요.
꽈배기는 특별한 날만 먹는 간식이 아니라,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이잖아요.
그 느낌처럼, 이 책의 히어로도 ‘멀리 있는 멋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짝 힘이 되어주는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정이 갔고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어떤 장면이 제일 웃겼어?” “꽈배기맨이 멋졌던 순간은?” 이런 얘기 나누기에도 딱 좋고요.

요즘 아이들 책 고를 때 “재미 + 의미” 둘 다 챙기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 균형이 아주 예쁘게 잡혀 있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동네 어딘가에… 슈퍼 꽈배기맨 같은 사람이 한 명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