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 다정한 꼬꼬 병원입니다
니네트 자르네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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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과 꼬꼬 의사 선생님의 하루를 유쾌하게 담아낸 그림책으로 성 역할의 선입견을 자연스레 낮추어 주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게 전해 주는 책이랍니다

날이 밝아 아침이 되자 꼬꼬 병원이 문을 열었어요.

오늘도 다양한 동물 환자들이 와서 진찰을 기다렸지요. 꼬리를 다친 여우, 배탈 난 곰, 목이 아픈 기린, 가슴도 아프고 눈도 잘 안 보이는 고슴도치···. 하지만 꼬꼬 선생님을 만나면 몸의 아픔도, 마음의 걱정도 감쪽같이 싹 사라졌어요.

꼬꼬 선생님은 환자들의 아픔을 꼼꼼히, 차분하게 들어준 뒤 꼭 맞는 처방을 해 주었거든요. 덕분에 동물들은 한결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나섰답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는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과 꼬꼬 의사 선생님의 하루를 유쾌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오늘 다정한 꼬꼬 병원에는 4명의 환자가 찾아왔어요. 매번 환자는 꼬꼬 의사 선생님에게 증상과 아픈 이유를 먼저 이야기해요.

환자가 아프게 된 상황을 네 컷 그림으로 설명해 놓아 더욱 생생하지요. 꼬꼬 의사 선생님에게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환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섰어요.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현실감 가득한 동물들의 표정을 보면 마치 그 병원에 가 있는 듯 생생하답니다.

누구에게나 병원은 아팠던 기억과 주사 맞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병원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어요.

우선 동물 환자들이 안심하며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 “병원이 꼭 무서운 곳은 아닌가 봐. 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돼요.

그리고 병원이 ‘주사 맞는 곳’이 아니라 ‘아픈 곳을 돌봐 주고 회복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기초적인 건강 개념도 익히게 되고요. 또 병원에 온 동물들의 표정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 등 도움을 주는 분들의 따뜻함을 간접 경험하며 고마운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지요.

그림을 보며 아이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해도 재미난 상황과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요. 다 읽은 뒤에는 병원 놀이를 해 보세요. 장난감 청진기로 심장 소리도 들어 보고, 붕대를 감아 보기도 하고, 장난감 주사도 놓아 보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하게 병원에 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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