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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8
셰인 헤가티 지음, 벤 맨틀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나’의 존재를 탐구하는 특별한 그림책으로
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발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놀라울 만큼 다양한 존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 동물, 식물, 꽃, 바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지요. 아마 평생을 바쳐도 전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있나요? 이렇게 많은 존재 속에서도 ‘나’는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요.

이건 수백 번, 수천 번 되뇌어도 결코 가벼워지지 않는 진실입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는 막연히 “너는 소중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학과 사실을 기반으로 차근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왜 특별한지를요.

우리의 생김새나 말투, 성격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흔적이지요. 내 얼굴에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모습이, 내 행동과 습관에는 가족들과의 시간이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흔적을 조합했을 때 완전히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많은 요소가 모여 완성된 단 하나의 존재, 그것이 바로 ‘나’입니다.

우리가 속한 태양계에는 여덟 개의 행성이 있습니다. 그 너머로는 상상을 초월하도록 많은 별과 행성들이 한없이 펼쳐져 있지요. 수많은 은하가 모여 거대한 우주를 이루고, 그 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공간에서 보면 작은 별인 지구, 그 안의 ‘나’는 아주 미미한 존재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넓은 우주와 긴 시간 속에서 지금의 ‘나’로 태어날 가능성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합니다.
그러니 ‘나’의 존재는 그 자체로 기적입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는 DNA-지구-우주로 확장되는 과학적 서사에 따뜻한 감성을 더한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반짝이는 유머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통해,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보여 줍니다.
특히 커다란 판형 덕분에 넓은 페이지 가득 펼쳐지는 장면마다 동물, 식물, 별 등 무수히 많은 존재가 물결치듯 다가옵니다. 책장을 펼치면 우리가 있는 공간이 순식간에 숲과 바다, 우주로 확장되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받게 되죠. 그렇게 독자는 그림 속에서 세상의 다양함과 압도적인 크기를 체감하며, 그 한가운데 놓인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