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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양이 아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자유를 찾아 떠났던 강아지 러프, 탐정이 되어 우리 곁에 돌아온 이야기로
서로 다른 존재에서 ‘우리’가 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야기는 탐정 옷을 입고 있는 러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러프는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은밀하게 조사하고 있는데요. 설마… 지난번처럼 또 가출한 걸까요? 누나랑 화해하고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아, 다행히 가출은 아니었어요. 러프는 그동안 너무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대요.
그런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러프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어요. “이게 뭐지?” 그뿐만이 아니에요. 멀쩡하던 화분이 갑자기 깨지질 않나, 커튼과 소파에 긁힌 자국이 생기는 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어디선가 느껴지는 낯선 시선까지. 이건 분명 누군가가 집에 들어왔다는 증거예요. 이렇게 떡하니 집을 지키고 있는데 침입자라니… 말도 안 돼!

그렇게 러프는 탐정이 되어 여러 증거를 모았고, 모든 단서는 일제히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그 정체는 바로… 고양이!?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세 집 중 한 집꼴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함께하는 존재는 강아지와 고양이지요. 그런데 강아지와 고양이는 성향과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요.

강아지는 무리와 어울리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반면, 고양이는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이 꼭 필요해요. 그래서 함께 살기 시작하면 ‘합사’라는 과정이 필요해요. 문틈 사이로 냄새를 익히고, 얼굴을 잠깐 보여 주었다가 다시 떨어져 지내며 서로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래야 두 동물 모두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답니다. 사실 새로운 관계는 언제나 비슷해요.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가설 때 마음이 열리거든요.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강아지와 고양이뿐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친구나 가족을 만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