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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6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알리스 우르간리앙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8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아이가 저에게 하는 다양한 질문 중 하나가 책 제목 이더라구요
성냥도, 칼도 아닌 ‘책’ 한 권으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 그림책이랍니다

익숙한 질문이지만 대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불을 피울 성냥과 칼을, 누군가는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나 포근한 베개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가져갈 수 있는 것은 한정적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생존 아이템 중 ‘단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는 여기에 기발한 대답을 건넵니다.
“책 하나면 충분하다.” 이 대답은 조금 의아하게 들립니다.

책은 생존 도구와 거리가 멀어 보이기 때문이지요. 책이 마법 주머니도 아닌데 어떻게 책 하나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걸까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곧 알게 됩니다.

책 한 권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그 안에 담긴 상상의 힘이야말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임을 말입니다.

이야기 속 무인도에서는 책이 단순히 글과 그림이 담긴 종이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비와 바람을 막아 주는 안전한 집이 되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놀잇감이 됩니다.

체력을 길러 주는 운동 기구로, 추울 땐 따뜻한 이불로 변신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책은 상황에 맞춰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고 무인도 생활에 꼭 필요한 모든 것이 됩니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책이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기대하게 되고, 그 변화를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책을 통해 낯선 동물의 습성을 알게 되고, 위험을 피하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은 즐거움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우게 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길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