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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양
김혜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겉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책으로
사막 속 검은 양의 친구 찾기 여정을 담은 책이랍니다

검은 양은 계속해서 다른 양들에게 친구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겉모습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어디까지 같고 달라야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검은 양』은 겉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으로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다. 눈 하나만 비교해 보더라도 동그란 눈, 가느다란 눈, 처진 눈, 치켜 올라간 눈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죠

만약 완벽히 똑같은 눈 모양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단번에 그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 친구와는 눈 외에 다른 생김새도 모두 똑같을까요? 친구가 될 수 있고 없고의 기준이 상대와 똑같아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과연 누구와 친구를 할 수 있을까요? 어느 기준으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걸까요?

검은 양의 고민과 외로움은 깊어지고 그 순간 검은 양의 곁에 누군가 나타납니다
둘은 모래 폭풍이 덮쳐 가장 막막한 시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때에 그저 서로의 곁에 있어 주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선명히 알아차렸어요

서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죠.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무 이유 없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죠.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면 더욱 그러하죠.

사막 속 검은 양의 친구 찾기 여정을 따라가는 『검은 양』은 짙은 어둠이 드리울수록 진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옴을 시사하고 있어요.

힘든 순간에 처해 있는 독자에게 등대가 되어 줄 그림책으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를 낯설고 아름다운 공간에 던져 넣음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며, 친구를 찾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줄 『검은 양』과 함께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진짜 친구가 되어 주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