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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감정그림책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에 ‘왜 그랬는지’,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답답하게 막힌 도로, 너구리는 앞차가 움직이지 않아서 짜증이 납니다.
도대체 언제쯤 이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할지……. 결국 너구리는 이 체증의 원인을 직접 가서 혼내주겠다며 차에서 내리죠.

아마도 돼지가 앞을 막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씩씩대면서 가지만, 웬걸, 돼지도 막히는 길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너구리와 돼지, 거북이와 토끼가 이 막히는 길의 원인 제공자를 찾아 앞으로 향합니다. 동물 친구들은 단호하게 외치죠.

“앞에서 꾸물거리는 녀석을 혼내주자!”
다 함께 “앞을 막고 있는 범인”을 찾아 나선 동물 친구들이 맨 앞에 다다라서 마주친 건 과연 어떤 광경이었을까요?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는 감정의 폭발에서 시작하여 오해와 범인 몰아가기로 나아가지만, 마침내 공감과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이들은 짜증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한 감정의 표현이지요.

이런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자연스럽게 드러내도록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의 전염이나 편견, 성급한 판단 등 사회적 감정과 집단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되는 말놀이와 동물들을 통해 리듬감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리는 마음’과 ‘상대를 이해하는 시선’임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합니다.

루에도 수십 번 감정이 바뀌는 우리 아이들
우리아이들이 그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할지를 배울 필요가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