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가 없는 섬
크리스티나 어스 지음, 허드슨 크리스티 그림, 김선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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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책장처럼 무겁고 바위처럼 단단한 그 말, ‘싫어’를 만난 바다코끼리들의 섬 안에서 일어나는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

또또. 책을 펼치면 3D 애니메이션처럼 입체적이고 생생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을 소개해볼게요

바다코끼리들이 사는 섬에 없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싫어’ 입니다

바다코끼리들은 모든 질문에 그냥 간단히 대답해요 ‘좋아’라고 말이에요

늦게까지 깨어 있고 싶거나 아침부터 달콤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싶을 때면 ‘좋아’는 아주 좋은 말이죠

하지만 누가 따끔거리는 셔츠를 입으라고 하거나, 억지로 수염을 자르려고 한다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좋아’라고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 무척 난감하게되겠죠?

그래도 할 수 없어요. 바다코끼리들은 ‘좋아’밖에 모르니까. 그러던 어느 날, 바다코끼리들이 바닷가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하고 있을 때 한 아이가 나타나요

그 애가 타고 온 배가 네트 가운데 걸려 버려서 바다코끼리들은 더 이상 공놀이를 할 수 없게 되고, 아이에게 배를 좀 치워 달라고 해요. 그런데 그 순간 그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싫어’였어요! 이럴 수가 ‘싫어’라니!

‘싫어’라는 말을 처음 들은 바다코끼리들에게 그 말은 마치 책장처럼 무겁고 커다란 바위처럼 단단하게 느껴지죠

이어서 그 애는 도넛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던 바다코끼리들에게로 향해요. 멋대로 새치기를 하고는 도넛 가게 사장님에게 “전부 다 두 개씩 주세요. 돈은 없어요. 괜찮지요?” 묻는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도넛 가게 사장님은 대답해요

“좋아…….” 양껏 도넛을 받아 나온 아이는 또다시 무법자처럼 섬을 휘젓고 다녀요. 바다코끼리들은 아이에게 또 무엇을 빼앗기게 될까요?

바다코끼리와 섬에 찾아온 아이들 캐릭터의 표정이 다양하고 유머러스하죠. ‘싫어 NO’와 ‘좋아 YES’ 또한 3D 이미지로 표현했는데,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 독자들은 무겁고 단단한, 그래서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한 ‘싫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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