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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ㄱㄴㄷ ㅣ 너른세상 그림책
김지영 지음 / 파란자전거 / 2025년 2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김지영 작가의 상상 씨앗 그림책으로
이들 상상력을 자극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놀이공원이라는 의외의 장소에서 다른 듯 똑 닮은 ‘학교’를 발견해 낸 특별한 이야기랍니다

《우리 학교 ㄱㄴㄷ》을 작업한 김지영 작가는 아이들 마음속을 들여다본 듯 섬세한 감정을 읽어내 세심하게 단어를 고르고, 간결하면서도 겹침과 어긋남이 만들어 낸 우연의 미가 살아 있는 판화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상황과 미묘한 감정들을 풍성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설렘을 시작으로 유령의 집 앞에 선 아이의 뒷모습은 어렵지만 배우고 나면 별것 아니기도 하고, 하기 싫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한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얽히고설켜 이리저리 부딪히며 즐기는 범퍼카는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를 알려주고, 선생님을 선두로 킹바이킹을 타고 함께 응원하는 친구들은 아무리 힘든 일도 함께하면 거뜬히 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와 킹바이킹이라도 처음 놀이 기구를 마주하면 긴장되고, 무섭고,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속 긴장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꾸고, 호기심을 끌어올려 용기 숟가락에 담아, 꿀꺽 신나고 맛있게 도전한다면 ‘처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재미와 성취감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게 되지요

수업 시간이 끝나고 찾아오는 쉬는 시간이 그렇고, 미로 찾기 하듯 이곳저곳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것도 그렇고, 실수했지만 서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배려가 그렇고, 모르는 걸 묻고 아는 걸 알려 주는 배움이 그렇고, 다르니까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가 됨을 아는 것이 그렇습니다.
스스로 발견한 재미는 처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자신감을 차곡차곡 쌓는 계기가 됩니다.
의외의 비슷함에서 찾은 마법 같은 세계에서 긴장을 설렘으로, 어려움을 도전으로, 부끄러움을 용기로, 두려움을 기대로 바꿀 마음속 마법의 열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