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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포옹 ㅣ 맑은아이 9
라나킴 지음 / 맑은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놀랍죠?
저도 아이랑 대화하다보면 어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놀란 적이 많답니다.
또 그런 엉뚱한 상상으로 엉뚱한 장난을 하기도 하구요~
아이들의 엉뚱한 장난을 너그러이 품어 안아준 따뜻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할게요
표지만 보고 저는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 아닐까? 했어요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 내용을 유추해보는 것도 참 재밌는거 같아요

《커다란 포옹》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하고 싶어하는 한 꼬마와 아이의 그런 마음을 유쾌한 방식으로 기꺼이 품어준 호두나무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에요

이 그림을 보고 어? 이상하다 하고 느끼신거 없으세요?
저는 사실 글을 읽기전까진 이상한 점을 못찾았답니다!
바로 이 마을은 꽃과 나무가 풍성한 호두마을인데..
조금 마을 사람들이 이상해요..

사람들 옷에 구멍이 있어요... 찢어진 채 거리를 다니고 있다구요!

범인을 잡아야겠어요!! 대체 누구일까요?
누가 왜 이런 장난을 쳤을까요?
아이의 상상력과 엉뚱한 행동은 종종 어른의 생각 반경을 뛰어넘곤 해요
말썽꾸러기 아이가 저지른 못된 장난으로만 여겨지는 일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 나름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아이의 말과 행동, 마음을 좀 더 섬세하게 지켜보고 적절히 반응해줄 필요가 있답니다

어머.. 가위를 들고 있는 아이..가 혹시 범인일까요?
바로 루루였어요. 마을 사람들이 루루를 잡으려고 달려들지만 루루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도망칩니다. 약이 바싹 오른 마을 주민들은 씩씩대며 루루의 집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루루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로자 아줌마에게 볼을 꼬집혔는데도 아픈 기색은커녕 빙그레 웃고 있어요. 뭐죠? 이 반응! 루루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루루의 집에 들어선 사람들은 거실 한편에 놓여 있는 이상한 트리를 발견합니다.
바로 마을 사람들의 갖가지 옷 조각으로 꾸민 트리였어요. 아하! 루루가 트리를 장식하려고 옷 조각을 모은 거였군요! 그런데 왜? 루루는 왜 하필 그런 트리를 만들 생각을 한 걸까요?

루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옷이에요!
이렇게 옷 조각을 가지고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해져요!” 순간 말문이 막히고 분위기가 숙연해집니다.
‘아! 루루가 그런 마음이었구나!’ 마을 사람들은 단순히 장난으로만 여겼던 루루의 행동에 담긴 진심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날 밤 꼼지락꼼지락 속닥속닥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밤새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던 걸까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 있고 싶은 아이의 마음!
꼬마의 그런 마음을 따스하게 품어 안는 호두마을 주민들이 참 감동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