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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노랑이 ㅣ 딱따구리 그림책 29
블랑카 고메즈 지음, 문혜진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8월
평점 :
올 여름 놀이터가면 꼭 매미잡는 친구들 곤충채집통에 넣어서
자랑하고 또 잡고 하는 친구들을 놀이터에서 많이 봤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매미잡기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안했지만.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같이 하원하면서 친구들 매미잡는것도 보고
그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 안타깝고 매미가 불쌍하고
나 어릴땐 잠자리도 정말 많았는데 다 어디갔을까 이런 생각도 했어요
아이에게 정말 가르쳐 줘야 하는건 매미잡는 방법이 아니라,
매미가 우리의 것이 아니니,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건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할 책은
생명을 돌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작은 새 노랑이
표지부터 너무 감성적인 분위기에요 따뜻함이 절로 느껴져요
어떤 이야기든지 따뜻하고 마음이 고요해질거 같은 느낌이에요
자 그 눈오는날 만난 노랑이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눈이 오는 어느날 작은 새 노랑이를 발견했어요
노랑이는 아파보였어요
그래서 노랑이를 데려와 치료를 했죠
아이가 의자에 올라가 노랑이를 바라보는 눈빛
그리고 노랑이가 새장에 갇혀서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
노랑이는 점점 건강해지고
할머니가 새장문을 열자 노랑이는 거실을 빙빙 날아다녔어요
아이도 할머니도 노랑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수 있죠
노랑이도 훨훨 거실을 날아다니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노랑이는 완전히 나은거 같아 보였어요
할머니는 노랑이를 새장에서 꺼내주었어요
노랑이는 건물 옥상 위로 훨훨 날았고
곧 구름 사이로 사라졌어요
눈이 녹고 봄이 오고 할머니가 마당에 물을 주고 있을 때 반가운 친구가 찾아왔어요
할머니, 우리가 노랑이를 키우면 안돼요?"
"아가야, 노랑이는 우리 것이 아니란다"
부모로서 할머니의 이 말씀이 쿵 와닿더라고요
나라면 어떻게 말을 했을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어요
나도 저렇게 아이에게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노랑이는 언제든 널 찾아올거야
이 작은 책 안에서 저는 많은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반성했어요
아이에게 나는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알려주는 부모였나 반성했어요
노랑이가 사는 세상은 새장이 아니라 드넓은 하늘이라는 걸
내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그 생명의 하늘을 잊고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에게 가장 가르쳐줘야 하는 걸 저는 놓치고 있더라고요
너무 뭉클하고 따뜻하고 감사한 이 작은 책을
저는 오늘 제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했답니다.
그 친구의 아이도 이러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해서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