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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천연 화장품 레시피 290 - 뚝딱뚝딱 섞어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부터 왓솝의 노하우를 담은 전문가 레시피까지
채병제.채은숙.김근섭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 같다. "아직도 화장품을 사시나요?" 나는 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야만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화장품에 대해 전혀 무지한 것은 아니다. 약 10년 전에 나온 이미 너무나 유명해져 화장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여본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나 없이 화장품 xxxx" 를 쓴 저자가 화장품의 나쁜 점을 구구절절 읊은 후부터 나는 아무 화장품이나 사용할 수는 없게 됐다. 내가 놀라웠던 건, 그 책이 그렇게 엄청나게 팔리고 유명해졌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을 몰라 에스xx, 설화x, 코리아x, 등의 화장품들을 화장대에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미 메이커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을 꺼린 지 한참 됐다. 우선 그 화장품이 아니라더라도 비슷한 기능을 가졌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른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고, 그리고 너무나 많아진 화장품 종류 앞에서 남자인 나는 시선을 회피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내 흥미를 돋우었다. 가장 먼저 내가 기존에 사서 쓰던 화장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지금 사용하는 제품과 거의 동들한 품질의 화장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단 사실과 그리고 평소 외적인 스타일이나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은 내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화장대도 내 취향대로 꾸밀 수 있을 거 같아서다. 나에게 맞는 화장품은 도대체 무엇일지, 또 화장품을 스킨 로션을 제외하고 어디까지 사용할지, 얼마의 양을 만들어내면 좋을지, 어느 공병에 담을지 등등 이미 전부 대량생산되어 만들어진 화장품에서는 가져볼 수 없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수십 가지의 종류가 아니라 수백 가지고 또 응용해서도 화장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