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 교수와의 대담 ㅣ 읻다 프로젝트 괄호시리즈 3
루이-페르디낭 셀린 지음, 이주환 옮김 / 읻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읽고 너무 감동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 아마 어떤 책을 집었더라도 요네하라에게서 받은 감동을 뒤집으리란 상상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기우였고 어처구니 없게도 나는 이 책에 완전히 빠져들어 전에 읽은 책은 기억도 잘 나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작품 외적으로 느낀 점은 또 다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반성 중 하나는 역자가 내 또래란 사실에 관한 것이고(그 번역어 분위기 등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내가 셀린에 가지고 있던 편견에 관한 것이다. 그 편견은 그의 작품을 모두 섭렵하고 나서 생긴 편견이 아니었고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인 부코스키의 말에 따른 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밤 끝으로의 여행"은 대단히 좋아했지만 그것 외에 셀린의 책은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그와 관련한 풍문에 이리저리 기울고 있던 것이리라.
이 책은 뜻밖의 경험이었고 역자가 이미 품절되어 구할 수 조차없는 "밤 끝으로의 여행"을 번역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닌 게 아니라 역자는 이미 그것과 관련한 석사 논문을 쓴 바 있으며 그리고 약력을 보니 이제 군대도 전역했겠다 넘치는 에너지가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하:) 그런 측면에서 역자와 저자 모두, 신간 알림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