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요가 30분 (책 + 요가명상음악 CD)
송방호 지음 / 넥서스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 누구나 천천히 따라할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몸이 굳은 사람은 여기 나온자세대로 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설명도 잘 되어 있고, 사진으로 봐도 동작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하지만, 중간에 반복되는 동작들이 여러번 나오는 점은 옥의 티.

그리고, 요가동작을 시작하는 준비운동 같은 동작이 첫부분에 실려 있지 않고,

중간부분에 나온다는 점도 지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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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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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 점술과 관계되는 책이라고 생각하다가,,,공자가 그렇게 좋아했던 책이라면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해서 구입해 보았다.

유교경전이지만, 당위성과 충효를 주장하는 공자의 주장과 상반되는 철학을 제시한다. 실용적인 처세술을 말하기도 하고, 삶의 지침을 제시하는 일종의 철학서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역자의 친절한 풀이 때문에 어려운 주역을 일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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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현암사 동양고전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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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양고전을 꼽으라면, 사기와 장자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 아무리 부정을 하더라도 유불선 사상을 바탕에 깔고 사고한다. 기독교인들조차도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점집을 찾거나 철학관을 찾는 것처럼.

장자를 읽는 일은 즐겁다. 문장의 표현이 아름답고, 철학적인 면도 공자나 다른 선현들처럼 강요하지 않는다.

번역해서 주를 다시 이강남씨의 해박한 설명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학교 때인가 읽었던 것과 또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건 역자의 종교철학의 깊이 때문일 것이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장자라는 철인이 지은 이 책은 왠지 철학서라기보다는 아름다운 문학작품 처럼 느껴지는 건 문장의 맛 때문일ㄲ?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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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므파탈
이자벨 알론조 지음, 이승환 옮김 / 지안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치명적인 남자라는 뜻의 옴므 파탈. 여성을 농락하고 파멸시키는 남자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나 매력이 철철넘치는 마초일 게다.

이 작품 속에 나오는 남자 막스는 매력적인 남자라기보다는 매력적인 조건을 가진 남자다. 로맨틱하거나, 동물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가 아니라, 돈과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남자로 묘사된다. 이 남자가 옴므 파탈이라는 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막스는 여자들에게 작업을 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가 아니다.  이 남자의 행동은 다분히 수동적이다. 명품을 좋아하고, 호텔이나 성에서 식사하고, 해외여행에 동경을 품는 여성들이 이 남자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이 여자들은 막스와 사귀는 동안, 여러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다가 이 남자가 결별을 선언하면 배신당했다고 분개한다.

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난 이 남자가 옴므 파탈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옴므 파탈이라기에는 너무 성실해 보이고, 별로 매력적인 감성도 느껴지질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 남자가 옴므 파탈이라면, 이 남자가 상대하는 여자들 역시 팜므 파탈이라고 정의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자벨 알론조라는 여성 작가는 자신의 판타지를 구축한 듯하다. 돈이 많고, 잘 생기고, 자신의 남성편력을 이해해주는 남자가 자신이 동경하는 남성성일지 모른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충실한 남자.....

참으로 궁금한 건, 왜 요즘 패미니스트들은 수많은 남녀평등 중에서 성적 자율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이 책은 패미니스트들이나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관심이 갈 수도 있는 내용이다.

골수 마초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은 이 작품이 굉장히 편협한 여성적 시각에서 그려진 작품이라는 데 동의할 거 같다.
주인공 막스의 내면심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하다. 이 남자의 성적 취향도, 내면적 고민도 실존적 차원에서 그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왠만하면 책에 대해 평가를 나쁘게 하지 않으려는 나이지만, 이 책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인간의 삶의 내용이 애정문제에만 국한되어 있고, 작중 인물들은 대다수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이다. 거기에는 애정 외에 다른 인간 실존적 고뇌는커녕 고민도 거의 읽히지 않는다. (이런 내용들은 작가 자신이 젊은 시절 금융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성공을 거뒀다는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내용을 쓰는 것은 이해하지만, 문학적 소재로는  삶의 성공보다는  실패 쪽을 그리는 것이 소재로 적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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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dts)(CJ한국영화할인)(Oasis)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오아시스에는 몇 가지 상징들이 보인다.도입부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나비'와 '비둘기'에 대한 상징은 다분히 도식적이다.

영화 전편을 관통하는 두 가지 대립적인 사물들이 있는데, 그것은 '이상'을 의미하는 오아시스와 '현실'(그러나 비참한)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다. 공주는 오아시스 속에 잠겨 너울거리는 나무의 그림자를 보고 불안해 한다. 단단한 현실 속에 뿌리박혀 있지 못하는 주변인으로서의 공주, 폭력적인 세상에 자신의 존재가 흔들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공주의 모습은 '흔들리는 나무', 세상에서는 그림자처럼 존재가 미약한 '나무의 그림자'와 놀랍게 닮아 있다. 그리고 이 나무는 (아마) 서사의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일종의 복선으로 의도된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나무를 자르는 장면은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연상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성공은 마지막 잎새의 패러디든 아니든 아마도 이 부분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주와 종두의 진실은 그들만의 것이었고, 아무도 그들의 말의 진위를 따지려 하지 않는다. 그 진실을 알고 있던 그들의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폭력에 마지막 대항으로, 공주의 강박적인 공포를 해소하려고 톱으로 부조리함을 종두는 썰어버리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종두는 사회부적응자라는 표피적인 의미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원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진 예수와 많이 닮아 있다.

2.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
오아시스는 문제작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았다. 특히 강간장면 때문에....
나는 종두가 공주를 강간하려다 실패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다는 점, 그리고 (공주가 가족들과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당해온) 정신적 폭력은 육체적 폭력보다 치명적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될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종두가 강간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는 사건에 대한 복선으로서도 기능한다. 그리고 육체의 접촉과 거친 남자의 저돌성에 오늘날 얼마나 많은 남녀들이 결합하는가?
앞에서 나는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혹평을 한 경우가 있다고 얘기했다. 나는 오히려 비장애인, 그리고 한국인을 모욕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예로 든다면, 장애인이 왔다는 이유로 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매몰차게 거절하는 식당주인, 동생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현대판 고려장을 기획하는 오빠내외(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종두의 가족은 그 성격에 맞는 행동들을 보이는데 반해 정말 오빠는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다), 이들은 지나치게 과장되었고, 편중되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이창동 씨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된다. 그는 아마도 여러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분노와 눈물을 유도하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선과 악의 개념이 도식적이라는 혐의는 지울 수 없다. 일반적인 인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그 오빠는 왜 동생을 그런 식으로 대해야할까,

그때 오아시스에 대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이런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요소들이 결함을 감춘 수작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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