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고 참으로 오랜만에 초저녁잠,저녁잠을 잊고 밤새 오지않는 잠을 기다리지 않고 책에 빠져들었다."아직 안 자는 거 기적!"이라며 놀란 야행성 남편과 '흐르는 강물처럼'영화까지 같이 보았다.그나저나 강연 전에 읽었어야했다.방학이라고 집에서 거의 급식실을 운영하다보니 돌아서면 식단 걱정에 게으름이 더하여 출근할 때보다 더 피곤하고 입안이 온통 헐어있었다.예의 없이 참여했던 2021.1.7(목) 8시~10시까지 좋그연 첫 zoom강의를 죄스러워 하면서목차에서 채봉윤샘의 리뷰처럼 201쪽 그림책 모임 운영에 관한 팁부터 읽었다. 작년에 코로나 속에서 전북전교조 동화홀씨 모임을 zoom으로 진행하면서 서툰 발제자들을 안내하고 팁을 나누면서 이러려고 미리 줌회의를 접하게 해준 교육연극연구회에 고마워했었다. 우리 모임은 발제자가 한 명씩 돌아가며 책소개를 하는데 운영진 9명이 모두 한 권씩 소개한다고해서 놀랐다. 타임머신이 없음을 미안해하며 이현아 선생님 글부터 찾아 읽었다. 아버지를 따라 등산하는 어린 현아샘의 하이텐션과 지치지 않는 체력의 근원을 듣고 아버지의 미소가 보이는 듯 했다. 우연을 가장한 선물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를 소개한뉴욕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만난 작은 서점의 인연. 코로나 시국이 아니어도 해외여행은 딱 싫어하던 나에겐 세계그림책테마기행이었다.다음 강연을 위해 김여진샘의 글을 찾아 읽고 얼굴 모르는 이한샘 선생님을 찾아 통로그림책박물관ㅡ좋그연ㅡ운영진소개를 찾아 얼굴을 마주한 순간 급 친근함이 느껴진다.https://www.zoapicturebook.org/zoacrew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감격을 나눈 동지애 때문일까?강의시간표에 맞춰 운영진 한명씩 아껴 읽으려다가 한 번 다 읽고강의 순서가 되면 그때마다 반복해서 찾아읽기로하며 혼자 웃는다. 개구생(개인적이고, 구체적이고, 생생한) 주옥같은 운영진들의 글이 사라지지 않고 내 곁에 책으로 가까이 있음에 행복한 나날이다.이 책은 9명 운영진들의 100편의 글 중 15편만 추려서 묶었다고 하니 2탄, 3탄 계속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