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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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성인들의 꿈이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공기 좋고 조용한 숲속에서 낚시나 하면서
새소리, 바람소리 듣고
더우면 냇물에 풍덩 뛰어들고
눈오면 눈썰매 타고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으면서
누구의 잔소리도 듣지 않고
바위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 것

그런 삶에 돈이 많이 필요할까요?

지금 당장 아파트와 차를 팔고
선산이 있는 고향에 내려가서
빈집 아궁이에 불을 때면 되는 것을

아빠들은 미룹니다
좀 더 있다가
10년만 더 벌고

세계 제일 부자가 되면 그 다음엔?
뭐가 하고 싶을까요?

건물주, 사업주, 갑중의 갑이 되면 그 다음엔?

내가 바라는 행복은
시골 온돌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텃밭에 부추 심고
담장 밑에 호박 심고
감나무에서 홍시 따 먹는
짚과 흙으로 만든 집에서
고양이나 쓰다듬는 것

하지만 아직은 출근을 걱정하는 나이

진정한 갑소처럼 지금 이미 행복한 것을 알아차리기

점점 벌어지는 튤립 꽃잎
차례차례 벌어지는 프리지아 꽃향기
그리고 미륵사지 기념품샵에서 데려온 풍경소리

아, 행복하다
이것으로 족하다

읽을 책이 있고
기다리면 돌아올 건강한 아들이 있고
따뜻한 집이 있고
입을 옷이 있는
지금의 삶도 참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책

더 부자가 되고 싶어서
현재의 나를 혹사시키는
어른과 어린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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