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머니에게 노는날 그림책 14
안느 라발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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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꽃들이 열매로 변하고 있어요"
역시 다 큰 아이같은 그녀의 꼬맹이 답습니다

'꽃잎을 /
온데간데 없이 떠나보낸 꽃과 나무에게//

꽃과 나무와
하느님과 짝하며 지내는
온 세상의 꽃풀소에게'
라고 시집을 헌정하신
송창우시인의 <씁쓰름새가 사는 마을>의
앞머리글을 보면
맘히 좋은 중고시절 국어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다른 책인데 서로 만난 것처럼 통하기도 하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저는 언제나 말괄량이 소녀 같았던 할머니 쪽이 가깝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 방해받고 싶지 않거든요
무릎 위에 고양이가 누워 쉬고
정원을 함께 거닌다면
더할 나위 없는 노년일 것 같아요
이렇게 똑부러진 손녀가 있다면
더 행복하겠죠 🐈

책 속에 언급된 아카시아 크레페와
라타투이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요즘 곳곳에서 피어나 향기 가득한 아까시나무 꽃들을 따다가 만들어보고 싶네요
분홍 아까시나무 꽃도 같은 맛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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