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춘기 사계절 동시집 19
박혜선 지음, 백두리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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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우 아들 하나 키우면서 사이 좋은 날보다 다툰 날이 더 많다.

운전만 초보가 있는 게 아니라

자녀 양육도 초보여서 실수하고 후회할 때도 많았다.

내가 피곤하고 힘들면 너그럽게 넘어갈 일도 욱하고...


그렇게 덜컹덜컹 어찌어찌 고3이 된 아들을 보며

바람의 사춘기 속 화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들도 수학 점수가 낮으면 속상했을 텐데...

잔소리를 얹었으니 그 무게가 더 컸으리라.


직장에선 나름 너그러운 성격인데 

나와는 취향도 좋아하는 과목도 잘하는 분야도 반대인 아들을 이해하려고 

초보엄마도 힘들었다.


사춘기가 되면서 

입을 더욱 다물고 

문을 더욱 닫고 사는


아들의 방문을 보며 내 아들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다.

아들도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있구나 싶어진다.


사춘기 자녀로 고민하고 있는 가정마다 한 권 씩 읽어볼 것을 권한다.


* 환경, 생태 수업 그림책과 함께 읽어도 좋을 동시들을 찾아 읽자!


돼지의 궁금증/박혜선


늙는다는 게 

뭐야?

늙어 죽는다는 건 

어떤 거야?


-66쪽 전문


거위는 죽어서/박혜선


거위 깃털 80%

거위 솜털 20%


옷 속에

이불 속에


이름을 남긴다


유품으로 

털도 남긴다


- 74쪽 전문


진화/박혜선


우리에 갇혀

평생 주는 사료를 받아먹던 소들은

다리를 반납하기로 했어

몸뚱이만 살찌우면 그만

입만 있으면 되었지

뒹굴뒹굴 누워 먹으며

피둥피둥 살이 오르면 되었지

흙바닥에 발자국을 찍히는 기분 따위

도통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소들은

좁은 칸을 버티고 서 있는 슬픈 다리는 

이제 버리기로 했어


- 76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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